UPDATED. 2024-03-29 00:36 (금)
[SQ이슈] '오승택-장시환 트레이드' 롯데자이언츠, 불펜 열등생의 간절함
상태바
[SQ이슈] '오승택-장시환 트레이드' 롯데자이언츠, 불펜 열등생의 간절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발 ERA는 3위, 계투 집단 난조로 위태로운 3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 방 있는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을 줄 정도로 지키는 야구가 하고 싶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장시환(30)이 많이 필요했다. 박시영 혼자서는 도저히 버틸 수 없기에.

장시환이 김건국과 더불어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오승택, 배제성의 반대 급부다. 자이언츠는 넥센 히어로즈(현대 유니콘스 포함), kt 위즈에 이은 장시환 개인의 세 번째 팀이다.

▲ 장시환은 불펜이 약한 롯데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롯데 마운드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에서 10개 구단 중 4위(4.13)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두들겨 맞아 도통 계산이 서는 운용을 못했던 그간의 행보와 견준다면 양호한 성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덕분이다. 브룩스 레일리, 닉 애디튼, 박세웅은 안정적이다. 우려를 샀던 박진형, 김원중도 의외로 잘 버티고 있다. 조원우 감독이 “선발이 박살나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대목이다.

롯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47로 KIA 타이거즈(2.08), LG 트윈스(2.71) 다음이다. 이대호의 컴백으로 ‘우산 효과’를 누리는 타선과 더불어 kt 위즈와 공동 2위(9승 6패)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문제는 ‘역시나’ 계투진에서 발생한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위에서 3위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뒤에서 3등이다. (KIA 타이거즈 10.15, 넥센 히어로즈 6.15) 타자들이 아무리 때려도 늘 뒷문이불안하다.

그런 면에서 장시환은 최적의 트레이드 카드다. 시즌 성적 5경기 6⅓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2는 박시영(5.40), 송승준(6.52), 윤길현(6.43), 노경은(9.00), 이정민(7.94, 이상 평균자책점)의 성적과 비교가 안 된다.

장시환의 합류는 10경기 11⅔이닝으로 고생한 박시영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제 롯데도 필승조를 총력 투입해 잡을 경기와 추격조를 경기를 나눠 운용할 여력이 생겼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이대호,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김문호, 앤디 번즈가 아무리 시원하게 때려도 막지 못 하면 이길 수 없다. 롯데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 오승택을 내줄 만큼 간절히 장시환을 원했다.

과연 롯데 팬들은 리드를 지켜내는 편안한 야구를 시청할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