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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의 삼성, 허재의 KCC 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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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의 삼성, 허재의 KCC 꺾고 3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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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24득점 맹활약, 78-75 승리 '공동 5위'…모비스는 전자랜드 꺾고 공동 선두 도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초보 사령탑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과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의 희비가 교차됐다. 삼성은 초반 부진을 딛고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으로 뛰어 올랐지만 KCC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리오 라이온스(25득점, 3점슛 2개,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준일(24득점, 3리바운드, 3블록)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78-75로 꺾었다.

삼성과 KCC, 이상민과 허재의 사이는 애증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상민은 연세대 졸업 후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에서 활약했다. KCC는 이상민에게 친정팀이나 같다.

하지만 허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상민의 행보가 바뀌었다. 허재 감독은 서장훈을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이상민을 보호 선수에서 제외했다. 나이가 적지 않은 이상민을 설마 데려가겠느냐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 서울 삼성 리오 라이온스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주 KCC 하승진의 골밑슛 시도때 블록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삼성이 이상민을 데려오면서 허재 감독과 이상민의 사이가 멀어졌다. 선배 이상민과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우겠다는 서장훈의 바람도 사라졌다. 그렇게 이상민과 KCC는 멀어졌다. 그리고 이상민은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달 18일 맞대결에서는 KCC가 94-74로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1승 2패 뒤 4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첫 패배였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부산 KT전 77-67 승리에 이어 지난달 31일 창원 LG전 80-75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상민 감독이 내세우는 빠른 농구은 KCC전에서도 발휘됐다.

1쿼터부터 라이온스와 김준일이 코트를 장악했다. 나란히 10점씩 넣으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김준일은 2점슛 6개 가운데 5개를 넣는 고감독 슛 감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일러 윌커슨(29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이 2쿼터부터 득점력을 회복하면서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윌커슨은 2쿼터에만 12득점을 넣었다.

반면 삼성은 이정석(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이동준(10득점)이 각각 7득점과 6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김준일이 2득점으로 묶였고 라이온스는 3점슛 3개와 2점슛 2개를 던지고도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11점차는 순식간에 3점차로 좁혀졌다. 4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종료 2분 38초전까지 72-72로 팽팽했던 두 팀의 맞대결은 마지막에 갈렸다. 라이온스의 2점슛으로 74-72로 달아난 삼성은 종료 1분 11초전 이시준(3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의 스틸과 이정석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준일의 2점슛으로 76-72로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디숀 심스(7득점, 3리바운드)가 종료 58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1개 성공에 그치면서 점수차를 제대로 좁히지 못했다. 3점 뒤진 KCC는 김효범(13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이 3점슛을 시도해봤지만 림을 외면했다.

삼성은 종료 4초를 남겨놓고 심스의 골밑 슛으로 1점차로 쫓기긴 했지만 라이온스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KCC의 파울 작전을 교묘하게 피한 뒤 쐐기 슛을 넣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양동근(22득점, 3점슛 5개, 4어시스트)과 리카르토 라틀리프(19득점, 8리바운드), 문태영(16득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테렌스 레더(16득점, 8리바운드)가 버틴 전자랜드에 80-72로 이겼다.

모비스는 종료 2분 23초전까지 70-66, 4점차로 쫓겼지만 종료 2분 12초를 남기고 함지훈(4득점, 6어시스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양동근의 3점포로 7점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정영삼(11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좇아왔지만 라틀리프의 2점슛과 양동근의 자유투로 종료 47초를 남기고 76-69로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창원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17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으로 찰스 로드(26득점, 10리바운드)가 버틴 부산 KT를 61-56으로 꺾었다.

LG는 삼성, KCC 등과 함께 공동 5위가 됐지만 KT는 3승 1패 뒤 6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까지 떨어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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