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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승부조작, 야구-농구 이은 '악행도미노' 뿌리뽑을 방안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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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승부조작, 야구-농구 이은 '악행도미노' 뿌리뽑을 방안 없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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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UFC에까지 승부조작의 마수가 뻗쳤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 이어 또다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앞서 2011년 프로야구에서는 당시 LG 트윈스 소속 박현준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에서 영구 퇴출됐다. 이어 지난해 문우람과 이태양의 승부조작이 다시 한 번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2013년에는 원주 동부 감독을 맡고 있던 강동희의 승부조작 혐의가 밝혀져 구속됐다.

특히 국내리그가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종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2015년 11월 UFC 서울 파이트나이트에 출전했던 A씨가 18일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사진=U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에 따르면 18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종격투기 선수 A(34)씨 등 관계자들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2015년 11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UFC 서울 파이트나이트에서 A씨가 패배하는 조건으로 선금을 받았다는 것. 조사결과 A씨는 고의 패배를 하려고 했으나 판정승을 거둬 승부조작에는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대회는 한국에서 치러진 대회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웰터급 강자 김동현과 추성훈, 최두호, 남의철을 포함해 함서희, 양동이, 임현규, 방태현 등이 출전했었다.

승부조작에는 실패했다고 하지만 한국만의 리그가 아닌 각국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대회에서 승부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당시에도 UFC의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FC는 경기를 앞두고 A씨의 상대 선수에게 베팅액이 갑자기 쏠리는 것을 보고 A씨에게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경고를 했다. 이에 A씨가 고의패배에 대한 마음을 접은 것이라고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브로커와 그밖에 승부조작 관계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들의 범죄 행방을 쫓겠다는 계획이다.

승부조작은 순수한 마음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며 특정 선수와 팀을 응원하는 선수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또 합법적인 베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경제적 손실까지 끼쳤다.

선수들에 대한 강화된 교육을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강력한 제재조치 없이는 근본적인 근절이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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