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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프리뷰] 서울-안양의 축구전쟁, 차가운 축구판에 흥행 훈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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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프리뷰] 서울-안양의 축구전쟁, 차가운 축구판에 흥행 훈풍 일으킬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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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연고 이전으로 두 도시 앙금, 새로운 라이벌 관계 형성 주목…전북은 부천 상대 지난해 패배 설욕 다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스포츠는 스토리다. 축구 역시 스토리다. FC 서울이 연고 이전으로 적지 않은 앙금이 남아있는 FC 안양을 상대로 대한축구협회(FA)컵 경기를 치른다. FC 서울의 경기력이 아직까지 정상 궤도로 올라오지 않았기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FC 서울과 FC 안양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EB하나은행 2017 FA컵 32강전에서 격돌한다. 이미 서울과 안양의 두 도시 팬들은 물론이고 전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FA컵 32강전 16개 경기 가운데 가장 뜨거운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 FC 서울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기 전에 안양 LG라는 이름으로 뛰었다. 그런만큼 FC 서울은 안양 축구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이제 FC 서울이 FC 안양과 FA컵에서 만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 많은 축구팬들이 인지하고 있듯이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다. 안양 LG는 수원 삼성과 함께 지지대 더비를 치르는 지역 라이벌로 자리했던 팀이었다. 안양 팬들로부터도 안양 LG는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안양 LG가 연고 이전을 선언하고 FC 서울로 탈바꿈하면서 안양 팬들의분노가 극에 달했다. 2005년 개막전에서는 한 안양 팬이 직접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가 그라운드에 난입하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축구팬들 역시 연고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FC 서울에 좋지 않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후 응원하던 팀을 잃으며 상심의 나날을 보냈던 안양 축구팬들은 시민구단 FC 안양의 탄생으로 이제나저제나 FC 서울과 맞붙을 날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창단 4년 만에 FC 서울과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촤근 FC 안양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양공고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활약했던 김종필 감독이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가운데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K리그 챌린지에서 6위까지 상승하며 점점 전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 FC 안양은 아직까지 K리그 챌린지에 있지만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아직까지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FC 서울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각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비해 FC 서울은 아직까지도 데얀과 박주영 등의 공격력이 활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중반부터 FC 서울을 이끌고 있지만 선수단 변화 등으로 인해 자신의 축구 색깔을 제대로 입히지 못하고 있어 아무리 K리그 챌린지 팀이라도 FC 안양의 도전을 예사로 넘길 수 없다.

전북 현대는 지난해에 이어 부천FC와 FA컵에서 다시 격돌한다. 지난해 8강에서 부천FC를 만났던 전북 현대는 이효균과 이학민, 바기니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기에 부천FC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맞이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부천FC 역시 지난해 전북 현대를 상대로 이긴 것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전북 현대와 부천FC의 맞대결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과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역시 FA컵 32강전의 흥미 요소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모두 K리그 클래식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려나 FA컵을 통해 경기력을 추스르고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 전북 현대는 지난해 FA컵에서 부천FC와 8강전에서 치렀지만 패배, 조기탈락했다. 32강전에서 부천FC를 다시 만나는 전북 현대의 각오도 남다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급한 쪽은 수원 삼성이다. 수원 축구팬들의 과도한 비난으로 수비수 이정수까지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서정원 감독 역시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형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 달리 함박웃음을 지으며 FA컵을 준비한다. 이정협의 K리그 챌린지 6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와 양동현의 뒤늦은 잠재력 폭발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도 흥미를 끌어모은다. 이정협과 양동현의 골잡이 맞대결 하나만으로도 재미있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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