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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FC서울 윤일록 멀티골, FC안양과 애증 맞대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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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FC서울 윤일록 멀티골, FC안양과 애증 맞대결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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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박주영 선발 제외하고도 2-0 완승…리그서 승리 없는 수원 삼성과 성남FC도 16강 진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연고지 이전으로 애증이 쌓일만큼 쌓인 팀의 맞대결에서 FC 서울이 FC 안양을 꺾고 활짝 웃었다. FC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을 선발에서 뺀 1.5군으로 경기에 나서고도 FC 안양을 압도하며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FC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안양과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윤일록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기고 FA컵 16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2004년 연고지를 안양에서 서울로 이전한 FC 서울과 FC 안양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FC 서울에 반감을 갖고 있는 안양 팬들은 규정 위반인 홍염까지 터뜨렸고 서울 팬도 고양 KB국민은행의 해체에 따른 선수 영입으로 FC 안양이 창단했다며 맞불을 놨다.

응원은 뜨거웠지만 경기력에서는 FC 서울이 더욱 앞섰다. FC 서울은 스리백으로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마음껏 공격을 펼쳤다. FC 안양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전반 중반 넘어가면서 윤일록이 2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전반 27분 이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일록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간 FC 서울은 전반 35분 골문 앞 오른쪽에서 때린 윤일록의 슛이 골키퍼 김민식의 실수로 골로 연결되면서 2골차로 앞서나갔다.

FC 안양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FC 서울은 데얀을 내보내며 더욱 공격에 무게감을 실었다. FC 서울의 공격이 거세지자 FC 안양도 마음껏 공격하지 못한채 끝내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성남FC는 나란히 FA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후반 11분에 터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으로 만든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이겼다.

또 성남FC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청주시티FC를 맞아 파울로의 멀티골로 3-1로 이겼다. 성남FC는 전반 40분 파울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45분 김준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과 9분에 오도현과 파울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FA컵 32강전에서는 '대형 이변'은 없었다. 그나마 K리그 챌린지 상위권 팀이 K리그 클래식 팀을 꺾은 것이 이변이었다. 부천FC가 2년 연속 FA컵에서 만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이긴 것과 K리그 챌린지에서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남FC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구FC에 2-1로 이겼다. 부산 아이파크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연장 전반 10분 최승인의 결승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내셔널리그 팀 김해시청을 맞아 전반 25분 마그노의 어시스트를 받은 진성욱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 울산 현대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서명원, 이영재, 김치곤의 후반 연속골로 전반 19분 국승은의 선제골에 그친 춘천시민구단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세대를 맞아 후반 종료 직전까지 0-2로 뒤지다가 후반 45분 임대준, 추가시간 홍준호의 연속골로 극적으로 2-2로 비긴 뒤 연장 전반 4분과 6분에 김정현과 이중서가 연속골을 넣은데 힘입어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89분을 이기고도 후반 45분부터 불과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4골을 내리 내주며 대어를 놓쳤다.

강원FC와 상주상무는 대전코레일, 강릉시청 등 내셔널리그 팀을 맞아 1-0으로 이겼다. 전남 드래곤즈도 전주시민구단에 4-0 대승을 거뒀고 대전시티즌 역시 영남대에 2-0으로 이겼다. 아산 무궁화 역시 아주대에 2-1로 이겼다.

FA컵 32강전을 치른 결과 K리그 클래식에서는 8개팀이 살아남았고 K리그 챌린지에서는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 아산 무궁화, 부천FC, 대전 시티즌, 성남FC까지 6개팀이 16강에 올랐다. K리그에서 무려 14개팀이 16강까지 살아남은 가운데 목포시청과 포천시민구단이 각각 내셔널리그와 K3리그를 대표하고 있다. 이번 FA컵은 K리그가 초강세다.

■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전적
포천시민 2-0 경주한수원 / 목포시청 1-0 양평FC
전북 현대 0 (2PSO4) 0 부천FC / 김해시청 0-1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3-1 춘천시민구단 / 인천 유나이티드 0-1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 2-0 영남대 / 부산아이파크 1-0 포항스틸러스
FC 서울 2-0 FC 안양 / 광주FC 4-2 연세대
강원FC 1-0 대전코레일 / 전남 드래곤즈 4-0 전주시민구단
강릉시청 0-1 상주 상무 / 성남FC 3-1 청주시티
아산 무궁화 2-1 아주대 / 대구FC 1-2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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