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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시즌아웃-지동원‧박주호 부진, '위기의 분데스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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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시즌아웃-지동원‧박주호 부진, '위기의 분데스리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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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아우크스부르크 핵심 미드필더 구자철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

구자철은 지난 15일 쾰른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43분 공중볼 경합 중 발목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긴 시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상대 선수와 충돌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철은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무릎 내측 인대 부분이 파열돼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된 것. 독일 언론들은 6주 아웃을 예상했다. 완전히 회복돼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이 시즌 아웃된 가운데, 그와 같은 팀에 몸담고 있는 지동원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로 뛰고 있는 박주호도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지동원은 올 시즌 강팀들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쌓는 등 나름 임팩트 있는 면모를 보여줬지만 29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수치 자체는 저조하다. 더욱이 리그에서 골맛을 본 게 지난해 12월 20일 도르트문트와 16라운드가 마지막이기에 강등 위기에 몰린 아우크스부르크로선 지동원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동원이 남은 5경기 동안 골로써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면 아우크스부르크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박주호 역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올 시즌 2경기 출장에 그친 박주호는 공격 포인트가 단 1개도 없다. 포지션 경쟁자인 마르첼 슈멜처가 지난해 10월 2주 아웃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박주호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앞으로 큰 변수가 없다면 박주호는 이대로 시즌을 마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은 시즌 아웃이 된 구자철을 비롯해 팀 내 입지가 좁은 지동원과 박주호가 어떤 방법으로든 돌파구를 찾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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