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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선임, 프로배구 새 사령탑 '내부승격'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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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선임, 프로배구 새 사령탑 '내부승격'이 대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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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도전보다는 안전하게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까. 프로배구 남자부 구단들이 차기 사령탑을 내부에서 승격해 눈길을 끈다.

구미 KB손해보험은 20일 권순찬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성형 감독의 임기 만료 이후 변화를 위해 새 감독을 찾은 KB손해보험은 복수의 감독 후보자들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한 끝에 권 수석코치를 내부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 새롭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게 된 권순찬 감독.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은 “그 동안 이기는 배구, 강한 배구, 근성의 배구를 통해 팀의 혁신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고심했다”면서 “최근 타 구단이 내부 수석코치 출신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우리 역시 감독 교체로 인한 팀 전력누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임자로는 수석코치 출신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수원 한국전력의 사례를 보고 내부 승격을 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전력 구단은 지난 14일 김철수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2전 전패로 물러선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고, 내부 인사를 올림으로써 안정화를 꾀했다.

한국전력에서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한 김 감독이 다른 누구보다 구단의 사정을 잘 알 거라 생각했기 때문. 한국전력은 “그 누구보다 구단 및 선수, 팀 문화를 이해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배구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김철수 감독의 선임 배경을 밝혔다.

비록 잠깐 팀을 떠나 있었지만 대전 삼성화재가 신진식 감독을 선임한 것도 넓은 의미에서 내부 승격이라고 볼 수 있다. 2016~2017시즌,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봄 배구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이달 3일 임도헌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진식 전 수석코치를 낙점했다.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홍익대 감독을 역임한 신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코치로 복귀해 활약했었다. 이후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던 신 감독은 1년여 만에 친정팀에 복귀해 지휘봉을 잡게 됐다.

▲ 신영철 감독에 이어 한국전력을 맡게 된 김철수 감독. [사진=한국전력 빅스톰 제공]

팀의 사정을 잘 아는 지도자를 감독으로 세움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신임 사령탑의 내부 승격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던 KB손해보험처럼 때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팀들까지 내부 승격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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