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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하성, 박희수 두들긴 넥센히어로즈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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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하성, 박희수 두들긴 넥센히어로즈 구세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0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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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어 기분 좋아, 이기도록 노력"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풀카운트였고 직구를 노렸는데 통한 것 같다.”

국가대표 유격수의 ‘품격’이다.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이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귀중한 한 방을 날리고선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를 앞둔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냥 죽을 것 같다”고 6연패에 빠진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령탑의 타들어가는 마음을 알았는지 넥센 히어로즈는 모처럼 주도권을 잡았다. 5회초 상대 선발 윤희상의 견제 에러와 서건창의 적시타를 묶어 2-0 리드를 잡았다.

선발 한현희는 6이닝 81구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그런데 한현희가 내려간 7회말 이보근이 난타당하며 3점을 헌납,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게다가 SK는 국가대표 왼손 계투 박희수를 대기시켜놓았다.

8회초, 선두타자 박정음이 전유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택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정후가 바뀐 투수 박희수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때려 2아웃이 됐다.

여기서 김하성이 대형사고를 쳤다. 풀카운트 6구 승부 끝에 박희수의 시속 138㎞짜리 몸쪽 패스트볼을 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김하성은 2루를 돌며 포효했다.

주중 첫 3연전인 지난 18일 SK전 이후 이틀 만에 나온 시즌 3호포. 지난 11일 kt 위즈전 마수걸이포까지 포함하면 열흘 9경기 새 대포 3방이 터졌다. 완연한 상승세다.

김하성은 “안타보다는 외야 플라이를 치려고 했다”며 “(서)건창이 형이 잘 치고 있어서 나와 승부할 거라 짐작했다. 풀카운트였고 직구 노렸는데 통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17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4월 말이고 한현희, 신재영 등 토종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만큼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하성은 “연패 기간 동안 감독님, 코치님이 부담감보다 자신감을 주셔서 좋은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었다”며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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