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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최주환 '허슬두 멀티히트!', 대타 아닌 주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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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최주환 '허슬두 멀티히트!', 대타 아닌 주전 보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0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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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젠 대타 전문요원이 아닌 주전이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29)이 타격과 주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다리를 놨다.

두산 팬들이 최주환에게 붙인 별명은 ‘대딱이’다. 주전으로 뛰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대타로 나왔을 땐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는 것. ‘대타가 딱이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최주환이 20일 잠실 삼성전에서 8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주환은 20일 KBO리그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주전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활약을 펼쳤다.

이날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0.294였던 타율이 0.333(21타수 7안타)까지 올라갔다. 최근 5경기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린 최주환은 삼성 선발 윤성환의 포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재환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3회와 6회엔 범타로 물러난 최주환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또 일을 냈다. 삼성 두 번째 투수 장필준의 3구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것. 빠른 발과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의 허슬 플레이로 무사 1루 상황을 만들어냈다.

최주환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두산은 닉 에반스의 행운의 우전 안타, 김재환의 볼넷, 양의지의 2타점 결승타가 연이어 터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주환이 팀의 선취점과 결승점에 큰 영향을 미쳤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최주환이 20일 삼성전에서 8회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뒤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현재 두산의 주전 2루수는 오재원이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오재원의 올 시즌 타율은 0.172(58타수 10안타)이고 최근 5경기 타율은 불과 0.100(20타수 2안타)이다.

최주환이 방망이에서 오재원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김태형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12년차 최주환이 더 이상 대타 전문 요원이 아닌 붙박이 주전을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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