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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트레이드 러시로 바라본 프로야구의 민낯, '준비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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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트레이드 러시로 바라본 프로야구의 민낯, '준비성이 부족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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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학교 임호균 감독 제언, "구단은 새 시즌 준비를 보다 철저하게 할 필요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이 올해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임호균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 감독은 2017시즌 잦은 트레이드의 이면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시즌이 끝나고 다가올 새 시즌에 대한 준비를 과연 철두철미하게 했느냐는 것이다.

▲ 롯데는 장시환(왼쪽)을 영입함으로써 불펜 필승조의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kt는 오태곤을 보강하면서 장타력 있는 내야수를 확보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제공]

2017시즌 KBO리그(프로야구)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개막 후 3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시범경기 기간까지 합치면 4건.

지난달 17일 강윤구(NC 다이노스)와 김한별(넥센 히어로즈)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것을 시작으로, 이달 7일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4대4 트레이드(이홍구‧노수광‧윤정우‧이성우↔김민식‧이명기‧최정민‧노관현), 신성현(두산 베어스)과 최재훈(한화 이글스)의 1대1 트레이드,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2대2 트레이드(오태곤‧배제성↔장시환‧김건국)가 연속으로 단행됐다. 

현장에서는 활발한 트레이드로 팀 간 전력차가 줄어들 수 있고, 다양한 스토리도 만들어진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잦은 트레이드의 이면에는 겨우내 구단들이 새 시즌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물론 트레이드가 대부분 즉시 전력감의 카드를 맞추는 것이라고는 하나, 구단들이 애초에 멀리 내다보는 운영을 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힘썼다면 상대적으로 약한 파트가 있을지언정 취약한 포지션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임호균 감독의 생각이다. 

구단 프런트나 현장이나 즉시 전력감에 눈길이 가있다 보니, 미래 지향적인 육성은 뒤로 밀린다는 것이다.

▲ 한화는 최재훈(왼쪽)을 영입하면서 주전 포수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성현은 허경민과 3루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제공] 

임호균 감독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어 특정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보강이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하는 트레이드가 일어나면 긍정적이겠지만, 시즌 초반부터 많은 트레이드가 발생한다는 건 구단의 계획성이 모자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프런트와 선수단이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트레이드 자체로만 봤을 때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봤다. 임 감독은 “트레이드 자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 선수를 보내는 것에 아까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 들어오는 전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앞으로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드로 인한 자기 팀의 전력 누수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비시즌 동안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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