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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SK와이번스, 최정-한동민-김동엽-이홍구 '거포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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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SK와이번스, 최정-한동민-김동엽-이홍구 '거포 바통터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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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정, 한동민, 김동엽, 이홍구...

SK 와이번스의 ‘거포 바통터치’가 자못 흥미롭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마법이다.

와이번스는 10구단 모두 17경기를 치른 현재 팀 홈런 27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당 1.59개. 지난해 1.26개(144경기 182개)를 가뿐히 뛰어넘은 가공할 페이스다.

▲ 최정(왼쪽)은 SK 대포 군단의 대들보다.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중심에 그가 있다. [사진=스포츠Q DB]

팀 홈런 1위를 다투던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전, 이번 주중 NC 다이노스전까지 6경기에서 단 하나의 대포도 생산하지 못한 것과 극명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SK보다 하나 많은 홈런으로 최고의 장타 군단에 올랐던 두산 베어스는 12개로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4위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빠진 NC 다이노스도 13개로 화력이 예년만 못하다.

SK의 홈런 행보는 어느 한 선수에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주 인상적이다. 최정이 6개로 선두, 김동엽이 5개, 이홍구와 한동민이 4개다. 이들 넷은 나란히 홈런 부문 공동 5위 내에 포진해 있다.

한 선수씩 맞물리며 타선의 힘을 주도하는 게 SK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이다.

한동민과 최정이 초반 흐름을 쌍끌이 했다. 한동민은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일 인천 NC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최정은 8일 인천 NC전에서 4홈런을 작렬했다.

이홍구와 김동엽이 기세를 이었다. 김동엽이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9일 인천 넥센전까지, 이홍구가 1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0일 인천 넥센전까지 나란히 4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이홍구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장타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나주환과 박승욱(이상 2개)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름값에 비해 잠잠해 그렇지 정의윤(2개), 박정권(1개), 김강민, 이재원(이상 0개)도 언제 몰아칠 줄 모른다.

SK는 지난해 팀 홈런 2위였음에도 팀 득점은 꼴찌에서 2번째였다.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팀 홈런(1위)과 팀 득점(3위)이 정비례하는 양상을 보인다. 

홈런을 승리로 연결하는 법을 깨우친 SK다. 더 이상 공갈포 군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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