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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즐라탄-'연속골' 래시포드, 맨유 공격판도 변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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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즐라탄-'연속골' 래시포드, 맨유 공격판도 변화 임박?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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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 "맨유, 큰 경기서 즐라탄 아닌 래시포드 기용해야"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는 예상 외로 부진했고 마커스 래시포드(20)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천신만고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맨유가 공격진 구성에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즐라탄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득점포는 침묵했다. 맨유는 이날 10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마고 이 중 즐라탄의 슛은 단 1개였다.

반면 래시포드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폭발, 위기의 맨유를 구했다. 래시포드는 전반 10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골을 도운 데 이어 연장 후반 2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더레흐트 수비 3명을 제치고 결승골을 뽑아내고 포효했다. 컵 대회 포함 최근 4경기 3골의 상승세다.

래시포드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안더레흐트를 2-1로 제치고 유로파리그 4강전에 진출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1일 경기 전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의 말을 인용, “맨유는 첼시전과 맨체스터 시티전, 아스날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즐라탄이 아닌 래시포드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즐라탄은 수준 높은 공격수고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맨유가 좋은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의 배후를 끊임없이 공략해야 한다. 래시포드는 이 역할을 잘 수행하는 자원”이라고 밝혔다.

무리뉴는 지난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33라운드 맞대결에서 즐라탄을 벤치에 앉히는 대신 래시포드를 선발로 내보냈다. 래시포드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즐라탄에게 의존하던 공격 패턴을 벗어나 좌우 윙어의 빠른 돌파와 상대 수비 뒤로 연결되는 스루패스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끝에 2-0 승리를 거뒀다.

즐라탄은 안더레흐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앙토니 마샬과 교체됐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의 부상 기간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진단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과 28일, 30일에 연달아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유는 즐라탄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원톱과 투톱을 넘나들며 맨유의 구세주로 떠오른 래시포드의 역할이 또다시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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