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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조짐' 한화이글스 배영수, '타율 0.235' kt 잡아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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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조짐' 한화이글스 배영수, '타율 0.235' kt 잡아야 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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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시범경기 내내 좋은 평가, kt전은 올 시즌 반등 여부 바로미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통산 129승의 사나이.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통산 130승을 넘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부상을 털어내 어느 때보다 좋다. 베테랑으로서 하위권에 처진 팀을 구하기 위해서도 ‘너클볼러’ 라이언 피어밴드가 나오는 kt 위즈전 승리가 절실하다.

배영수는 21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출격.

2015년 한화 이적 후 배영수는 4승 1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시즌 후에는 팔꿈치 수술을 했고 재활에 매진하느라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려 보냈다. 부상을 털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예감이 좋았다. 캠프 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의 상태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8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이 기세는 정규 시즌 들어서도 이어졌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 시즌 첫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부활에 대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배영수의 컨트롤을 칭찬하며 ‘야구를 할 줄 아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두 번째 등판이 아쉬웠다. 14년 간 몸 담았던 삼성을 떠난 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르는 대구 원정이었다. 역사상 9번째 1300탈삼진을 달성했지만 3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주며 5실점(4자책)해 웃지 못했다.

‘배영수가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날 kt전이 중요하다. 130승을 향한 도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투수다.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피어밴드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너클볼을 장착하며 ‘괴물 투수’로 변모하고 있다. 3연승과 함께 25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36.

하지만 어차피 선발 투수라면 상대 타자들과 싸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kt는 배영수가 호투하기에 안성맞춤의 상대다. 팀 타율이 0.235로 꼴찌다. 1위 넥센 히어로즈(0.292)와 차이는 5푼이 넘고 9위 삼성 라이온즈(0.244)와도 1푼 넘게 차이를 보인다.

리그에서 가장 약한 타선인 kt를 넘지 못한다면 올 시즌 반등은 장담할 수 없다. 이날 호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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