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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루의 왕' 한화이글스 김태균, '24이닝 무실점' 피어밴드도 꼼짝없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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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루의 왕' 한화이글스 김태균, '24이닝 무실점' 피어밴드도 꼼짝없이 당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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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도무지 공략할 길이 없어보였던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도 김태균(35·한화 이글스) 앞에서는 두 손을 들었다. 김태균이 프로야구 사상 최다 연속 경기 출루 부문에서 펠릭스 호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1일 한화와 kt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수원 kt위즈파크. 62경기 연속 출루 경기를 이어가는 김태균과 23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라이언 피어밴드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김태균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연속 무실점 이닝 기록을 24로 늘린 피어밴드를 상대로 한화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1구는 볼. 김태균이 2구 몸쪽 시속 141㎞ 속구를 지체 없이 받아쳤다. 맞는 순간 대형 타구를 직감할 수 있었다. 피어밴드도 체념한 듯 타구를 관망할 뿐이었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지만 장외로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이었기에 정확히 수치를 기록하기도 힘든 대포였다. 시즌 2호포.

2001년 6월 17일 호세가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뒤 15년 10개월이 넘도록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김태균이 호세와 드디어 동률을 이뤘다.

이와 함께 김태균은 한일 통산 300홈런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78개,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2개의 홈런을 날렸다.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해서 이날까지 63경기 매 경기 출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제 다음 경기에서 1루까지 진출하기만 하면 역사를 세우게 된다.

또 하나 의미가 있었다. 상대 선발투수 피어밴드를 흔들어 놓는 타격이었다. 상대는 올 시즌 너클볼을 장착하며 리그 최강의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피어밴드였다. 김태균의 한 방의 임팩트는 경기 전까지 3승에 평균자책점 0.36. 좀처럼 안타도 허용할 것 같지 않던 피어밴드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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