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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KIA타이거즈 1강 나머지 8중-1약? 투고타저에 중위권 다툼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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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KIA타이거즈 1강 나머지 8중-1약? 투고타저에 중위권 다툼 '점입가경'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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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프로야구 순위권 판도가 안갯속이다. 13승 5패로 0.722를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는 승차가 ‘거기서 거기’다.

22일 현재 프로야구 각 구단은 18경기씩을 소화했다. KIA가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고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kt 위즈가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 위즈는 올 시즌 투고타저 현상의 최대 수혜자다. 팀 타율은 여전히 낮지만 강해진 마운드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나 3위권과 6위 롯데 자이언츠, 7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각각 1경기, 1.5경기에 불과하다. 8위 한화 이글스는 2경기, 9위 넥센 히어로즈도 3경기 차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만 3승 2무 13패로 크게 처져있다.

지난해 못지않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시즌 들어 나타나는 ‘투고타저’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이 충격적인 1라운드 탈락을 경험한 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한국 프로야구의 존이 너무 좁다는 것. 투수들은 던질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그로 인해 타자들의 타율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올해부터는 스트라이크 존의 범위를 늘렸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팀 타율 0.290 이상이 6팀이었다. 7~9위도 2할8푼 후반대를 기록했고 최하위 kt만 0.276였다. 반면 올 시즌 팀 타율 1위 넥센은 0.290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2할6푼~2할7푼 사이를 유지하고 있고 이 부문 최하위 kt는 0.235에 불과하다.

투수진의 기세는 더욱 세졌다. 작년에는 리그 평균자책점이 5점 대 초반이었지만 올해는 3점 중반 대로 확 낮아졌다.

넥센은 타율 1위를 차지하고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 3.57로 L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팀 타율 꼴찌에도 공동 3위를 지키고 있다. ‘투고타저’ 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까지 몇 시즌 간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며 타선의 힘에 따라 크게 좌우됐던 순위 판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와 함께 순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까지 5강행 막차를 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져 프로야구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됐다.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볼 때 올해도 그 못지않은 치열한 중위권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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