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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류현진, SF전 최대 과제 피홈런 줄이기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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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류현진, SF전 최대 과제 피홈런 줄이기 대책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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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 중요한 것은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4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3차례 등판에서 15⅓이닝 동안 10실점하며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87. 2014시즌 152이닝 동안 8개만 내줬던 피홈런이 3경기 만에 6개가 됐다.

예전의 구속을 회복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올 시즌 류현진의 속구 평균 구속은 89.48마일(144㎞)이다. 메이저리그(MLB) 투수 전체 평균 92.7마일(149㎞)에 보다 떨어진다. 당장 구속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피홈런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구속을 상승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완급조절을 통해 상대 타자들이 속구를 더욱 위력적으로 느끼게끔 만들 수 있다.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 체인지업 사용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체인지업은 속구와 비슷한 궤적으로 오다가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힘없이 떨어진다. 체인지업 비중을 높일수록 타자들이 느끼는 속구의 체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실투를 줄이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3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대부분이 실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이 실투에 의해 홈런을 내줬다고 인정하면서도 실투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로버츠 감독도 이 점을 높게 샀다. 구속은 나오지 않지만 ‘칠테면 쳐봐라’하는 식의 승부는 오히려 타자를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실투에는 장사가 없다. 힘 있게 던진다고 예전의 구속을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강하게 던지려고 하기 보다는 실투를 줄이려는 정교한 피칭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인 점은 샌프란시스코가 홈런이 많은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11홈런의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30개 구단 중 보스턴 레드삭스(7개)에 이어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지원이 아쉽기는 하다. 앞선 3경기에서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었던 15⅓이닝 동안 받은 득점 지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평균 1.3점. 극심한 불운 속에 승리 없어 3패만을 떠안았다. 하지만 지금 신경써야 할 것은 승리보다는 투구 내용이다.

체인지업 사용 비율을 높여 속구의 상대적 체감 구속을 높이는 것과 실투를 줄이는 것. 샌프란시스코전 시즌 첫 승리를 수확하기 위한 류현진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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