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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닥터K' 오승환 3세이브, MLB 최고 타자 테임즈마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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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닥터K' 오승환 3세이브, MLB 최고 타자 테임즈마저 울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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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완벽히 부활했다. 오승환 앞에서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핫’한 타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마저 고개를 숙였다.

그간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오승환은 앞선 6경기에서 1승 2세이브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8.10에 달했다. 2세이브를 챙기는 과정도 2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으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날은 달랐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7 MLB 원정경기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해 MLB를 정복한 끝판대장 오승환이 살아났다. 팀이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6구를 던지며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밀워키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선두타자 올란도 아르시아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을 잡았다. 2번째 타자 제수스 아길라르를 상대로 선택한 공은 94.3마일(151.8㎞)의 속구였다. 아길라르는 높은 쪽 속구에 연신 방망이는 연신 헛돌렸다.

조나단 빌라르에게 안타를 내주고 MLB 홈런 1위 테임즈를 만났다. 상승세의 테임즈와 부진에 빠진 오승환의 대결. 하지만 오승환은 물러섬이 없었다. 1,2를 빠른공으로 던졌고 테임즈가 파울로 걷어냈다. 1-2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오승환은 바깥쪽으로 가라앉는 체인지업으로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잡고 미소지었다.

평균자책점을 7.04로 낮춘 오승환은 위기설을 일축했다. 8회 구원등판해 솔로 홈런을 허용한 트레버 로젠탈과 다르게 굳건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임을 증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아담 웨인라이트는 5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3연패 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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