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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만 '지구의날' 메시지, 그린피스가 평가한 대선후보 '에너지 정책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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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만 '지구의날' 메시지, 그린피스가 평가한 대선후보 '에너지 정책지수'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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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4월 22일은 '지구의 날'. 1969년 미국 산타바바라 해변에서 일어난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이날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세계 190개국 10억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행진, 환경음악회 등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청 올림픽공원 앞 도로에서 ‘차없는 거리’가 운영돼 벼룩시장, 체험놀이마당 등이 개최되고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는 자전거 퍼레이드, 자전거쇼 등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대축전’이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오후 8시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10분 동안 전국적으로 '지구의 날 불끄기'가 진행된다. 서울 남산타워, 부산 광안대교, 인천 강화대교 횃불 조형물, 대전 월드컵경기장, 울산 울산대교 등 전국 1700여개 건물이 소등 행사에 참여한다.

그렇다면 지구의 날을 맞아 대선 후보들의 지구 지키기에 대한 환경인식과 정책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악화 일로의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양국 미세 먼지 문제를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 캠페인을 자전거 타는 유세전으로 진행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를 담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예 별도로 지구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동아시아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국제외교 강화를 통해 기후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안 후보는 "오늘 지구의 날을 맞이해 전 지구인이 공존의 지혜를 모으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 석탄화력 중심의 산업에서 청정에너지원 기반 산업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재생에너지·에너지 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전기차 같은 에너지 절감형 그린빅뱅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이런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구의 날을 맞아 5당 대선 후보들에게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정책질문을 던진 결과를 공개한 것이 주목을 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1일 문,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유력 주자들이 탈핵과 탈석탄 추진을 약속한 결과를 공개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문, 안, 심 후보는 집권할 경우 탈핵과 탈석탄을 추진하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유 후보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공개한 5당 대선 후보의 원자력발전 정책 질의에 대한 응답결과. [그래픽=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초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해지고, 지진 및 원전업계의 사건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린피스 김미경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전 대선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로, 한국도 이제 탈핵·탈석탄·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를 제외하고는 에너지 수요 관리와 산업용 전기요금 조정,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방안 등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정책이 없고,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보도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새 정부의 구체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서는 정부와 기업 중심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투명한 정보공개와 시민 참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 걸맞은 ‘에너지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이번 정책질의는 가동 중인 원자력·석탄발전소와 건설 계획, 초미세먼지 감축,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로드맵 등에 대해 질문했으며,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각 후보 선거 캠프에 입장을 확인하고 추가로 정책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와 달리, 홍준표 후보는 기간 내에 답변할 수 없다고 응답했고 유승민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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