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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멀티히트에 외야수비도 만점, '샌프란시스코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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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멀티히트에 외야수비도 만점, '샌프란시스코 보고 있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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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재균이 멀티히트로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외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황재균은 스프링 캠프에서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은 팀 내 2위, 타점은 1위였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빅리그 입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황재균은 ‘멀티 포지션 소화’라는 숙제를 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팀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주 포지션인 3루수는 물론이고 1루수와 외야수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 황재균이 22일 솔트레이크 비스와 2017 마이너리그 홈경기에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캡처]

샌프란시스코의 콜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3루수 소화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타율 0.274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유격수도 병행하면서 거두고 있는 성적이다.

1루수와 외야수로 범위를 넓혀보면 황재균이 치고 들어갈 자리가 보인다. 1루수 브랜든 벨트는 4홈런 8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0.238로 다소 아쉽다.

외야수들의 타격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올 시즌 좌익수로 출전하고 있는 크리스 마레로는 타율 0.152 OPS(출루율+장타율)가 0.437에 불과하다. 중견수 데나드 스판은 타율 0.204 OPS 0.536이다.

황재균이 3루수만을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는 이유다. 2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 비스와 홈경기에서는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0.264에서 0.286(56타수 1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황재균은 3루수로 8경기, 1루수로 3경기, 좌익수로 2경기에 나섰다. ‘핫코너’라 불릴 정도로 강한 타구가 자주 나오는 3루에서는 실책 3개를 범했지만 1루에서는 하나, 좌익수로 나서서는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황재균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 만큼 다양한 수비 위치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꾸준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황재균의 존재가 필요한 날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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