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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평일도 아령 살인사건, 거짓말 탐지기 조사 거부한 주민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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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평일도 아령 살인사건, 거짓말 탐지기 조사 거부한 주민이 있다고?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4.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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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평일도라는 이름은 외침을 한번도 받지 않은 ‘평화로운 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일도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인 전남 완도군의 동부에 위치하며 완도항에서 28.8km 지점으로 배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금일도(金日島)’로도 불리는 평일도에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전해 준 것은 지난해 ‘여왕의 계절’ 5월이었다. 이른바 완도 아령 살인 사건 또는 금일도 노인 살인사건이 그것이다.

그로부터 얼추 일 년이 지난 2017년 4월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알고싶다'는 완도 아령 살인사건의 의문을 심도있게 다뤘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의문의 살인 사건, 과연 그 범인은 그 섬에 여전히 살고 있는 것일까?

먼저 사건의 개요를 살펴보자.

2016년 5월 16일.

아내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고 혼자 외롭게 살던 80대 노인 김씨(가명)는 집 안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고도의 두부손상. 다시 말해 둔기로 머리를 맞아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 시신 옆에 아령이 있었지만 범인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100여 가구가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내고 있는 섬에서 누가 과연 그를 죽인 것일까?

이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것은 이렇다 할 단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한 점은 전혀 반항한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특히 방 안에 피가 도처에 흩뿌려져 있었지만 범인의 발자국도 범행 도구도 없었다.

결국 누군가가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미리 흉기를 가져 왔을 가능성이 있고, 애초부터 피해자를 공격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범인은 이 섬 안에서 사는 주민일까? 그리고 그는 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인 5월 19일 동네 이웃 백 모씨(70)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긴급체포했다. 사건 당일 A씨가 김씨와 통화한 점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증거는 물론 범행 동기도 파악되지 않아 결국 풀려 놨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주민들은 쉬쉬 하고 있는 것일까?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섬 안에 단 한 대 뿐인 CCTV는 피해자 집을 향해 가는 범인의 모습을 아주 희미하게 담고 있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은 굴 캐는 도구인 조새를 범행도구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의심스러운 점은 유력 용의자인 백모 씨가 진술을 수시로 번복한다는 점 외에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지금껏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사건 당일 고추밭에 농약을 주고 이후 손자와 놀았다는 말도 달랐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데다 섬 마을 주민들은 서로 친인척 관계이다보니 서로 쉬쉬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도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고 한 주민은 말한다.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평일도 노인 살인사건, 과연 진실은 밝혀질지 답답할 따름이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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