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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데얀, 위기에 강한 FC서울 일등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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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데얀, 위기에 강한 FC서울 일등 수호신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22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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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 멀티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 선두 등극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데얀(36·FC 서울)의 발끝이 또다시 뜨겁게 불타올랐다. 데얀이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FC 서울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데얀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전반 36분 선제골, 후반 5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FC 서울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 데얀(36·FC 서울)의 초반 득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아드리아노와 윤주태가 빠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으로 FC 서울의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FC 서울은 K리그 클래식 4위(3승 3무 1패, 승점 12)에 올랐다. 데얀은 이날 멀티골로 리그 5골을 기록, 양동현(포항)과 함께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FC 서울은 데얀이 골을 넣은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로 패배가 없다.

데얀이 올 시즌 넣은 골의 순도도 주목할 만 하다. 2라운드 강원 FC전에서는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대 강원은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해 어느 때보다 동기 부여가 되어 있었던 상황. FC 서울은 데얀의 골이 아니었다면 자칫 승점을 따내지 못할 수도 있었다.

데얀은 3라운드 광주 FC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6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특히 울산전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호주 원정을 다녀온 뒤여서 선수단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FC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데얀은 지난 11일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FC 서울에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 승을 안겼다. 데얀은 컵대회 포함 최근 5경기 5골을 폭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여름 이후 골을 몰아쳐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데얀은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매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드리아노의 중국리그 이적과 윤주태의 군입대로 우려를 낳았던 FC 서울은 데얀의 분투에 힘입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FC 서울에서만 리그 236경기에 출전, 138골을 터뜨린 데얀은 그 자체로 FC 서울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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