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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아는 형님' 채정안, 이상민 X형부 그리고 이혼 이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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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아는 형님' 채정안, 이상민 X형부 그리고 이혼 이겨내기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4.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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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그녀의 몸 속만 한번 거치고 나오면 뭐든 웃음이 된다.

배우 채정안이 실로 그랬다. 

1977년생으로 우리 나이 마흔 하나. 여느 배우처럼 도저히 그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슬림한 몸매와 상큼한 외모를 자랑하는 채정안은 입만 열면, 그리고 무슨 동작만 취하면 모두를 빵빵 터지게 했다.

4월 22일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드라마 ‘맨투맨’의 배우 박성웅과 함께 출연한 채정안은 연거푸 웃음폭탄을 날렸다.

채정안은 남다른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 [사진 = 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먼저 자신의 꿈을 적는 입학신청서 한쪽 란에 "서장훈 빌딩 인수하기"라고 썼다. 이에 서장훈은 "진짜 돈 주고 인수하는 것과 입주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을 알려줘 웃음을 전했다.

그녀는 “어떤 음악이 나오든 베를린화 시켜서 춤 출 줄 안다”고 자랑한 뒤 베를린 댄스를 선보였다. “동네 아저씨들 술 드시고 추는 춤 아니냐”며 서장훈으로부터 한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채정안은 진지한 표정으로 코믹하게 댄스를 춰 폭소를 자아냈다.

또 채정안은 "우리 X-형부 있다"며 '피하고 싶은 짝꿍'으로 꼽아 이상민과 가수 이혜영의 이혼을 떠올리게 했다. 이상민은 "저 형은 안 갔다 온 것처럼 군다"이라는 서장훈의 지청구를 들어야 했다.

채정안의 예능감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예능에서도 일찍이 통한 바 있다.

2015년 2월 17, 18일 SBS 설 특집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세포 심폐소생기 ‘썸남썸녀’.

채연, 나르샤와 함께 출연한 채정안은 “내가 결혼한 지 몰랐던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다. 한번 했다. 되게 빨리 갔다 왔다”고 말해 현장을 술렁이게 한 바 있다. 채정안은 “방어하고 차단하기만 했던 지금까지의 모습을 버리고 정말 사랑을 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사랑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 주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부가 갈라서는 것이 뭐 대수라고? 채정안 고백은 담담하다 못해 당당하게까지 다가온다.

당시 채정안이 이혼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는 이들도 있고 반대로 이혼이 무슨 큰 죄라고 쉬쉬하며 사냐고 항변하는 이들도 있었다. 

개인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대체적인 반응을 보면 정말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쿨하게 받아들이는 대중의 모습은 이를 잘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아무렇지도 않게 채정안 고백이 방송에서 흘러나온 것도 이러한 추세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사실 요즘에는 ‘이혼이 트렌드’라는 웃지 못 할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백년해로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채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남남이 됐다는 채정안, 아픈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말 하는 모습에선 슬픔을 이겨낸 숙성의 향내가 진동하는 듯하다. 

어쩌면 민감한 주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면서 이겨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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