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SK와이번스 에이스 켈리, 이번엔 '켈크라이' 해당 없음
상태바
SK와이번스 에이스 켈리, 이번엔 '켈크라이' 해당 없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3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번에는 ‘켈크라이’ 해당 없음이다. 에이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가 스스로 못 던져 패전투수가 됐다.

켈리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93구 11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SK의 4-8 패.

▲ SK 에이스 켈리가 23일 인천 두산전에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3월 31일 kt전 6이닝 8탈삼진 2자책, 6일 KIA전 6이닝 8탈삼진 3자책, 12일 롯데전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 18일 넥센전 7⅔이닝 9탈삼진 4실점 등 그간의 훌륭했던 내용과 많이 달랐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실패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패스트볼은 시속 151㎞까지, 투심은 149㎞까지, 커터는 147㎞까지 나왔다. 제구가 불안했다. 사사구는 2개로 많지 않았지만 장타를 맞은 타구들이 가운데 부근에서 형성됐다.

양의지와 김재환을 넘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1,3루에서 커터를 던졌다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김재환을 상대로 한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양의지에게 바깥쪽 커터를 던져 자멸했다.

올 시즌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날 켈리는 평소와는 달랐다. 4회 1사 1루서 사구를 줄 때는 공이 손에서 완전히 빠져 민병헌의 옆구리를 향해 공을 던지고 말았다.

동기부여 요소는 충분했다. 4점을 준 켈리는 타선이 4회말 3안타(1홈런)로 4점을 뽑아준 덕에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한껏 달아오른 SK의 흐름을 유지하는데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켈리는 등판 때마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해 ‘켈크라이’로 불렸다. “야구란 그런 것이다.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고 했던 켈리였다. 이번엔 기회가 왔는데 스스로 부진해 울고 말았다. 시즌 2패(1승)째.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