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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함덕주, 시즌 첫 승보다 소중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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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함덕주, 시즌 첫 승보다 소중한 교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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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함덕주(22·두산 베어스)가 값진 공부를 했다. 선발승 수확을 위해서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다.

함덕주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 103구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 두산의 8-4 승리로 통산 9승이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4회말 1사까지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함덕주는 SK 타선 한 바퀴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시속 143㎞의 빠른공과 120㎞대에서 속도를 조절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일품이었다. 매 이닝 1개씩 던진 커브도 잘 통했다.

문제는 한 순간에 터졌다. ‘거포 군단’ SK가 쉽게 물러날리 없었다.

함덕주는 최정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동엽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한용덕 코치의 방문으로 숨을 돌린 그는 한동민을 루킹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정의윤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홍구에게 비거리 110m짜리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있다 볼넷 하나와 장타 3방에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5회초 김재환과 양의지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재차 승리 요건을 갖춘 덕에 함덕주는 소중한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동엽을 병살타로 처리한 데는 2루수 최주환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1995년 1월생인 함덕주는 프로야구 선수로 지낼 날이 지나온 날보다 훨씬 많은 유망주다. 굴곡이 많았던 이날의 승리는 무실점 쾌투, 타선의 지원으로 손쉽게 쌓은 승수보다 소중히 기억될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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