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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김재환-민병헌 동반 폭발, 두산베어스 홈런공장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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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김재환-민병헌 동반 폭발, 두산베어스 홈런공장 재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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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의지, 김재환, 민병헌.

지난해 팀 홈런 1위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팀 홈런 1위 SK 와이번스를 화력으로 눌렀다.

두산은 지난해 183개로 SK보다 하나 더 많은 홈런을 때렸다. 올해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개 경기 당 0.68개로 SK의 33개, 경기 당 1.74개에 크게 밀렸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원정은 달랐다. 양의지(2개), 김재환, 민병헌(이상 1개)까지 대포 4방이 터져 1개(이홍구)에 그친 SK를 압도했다. 단숨에 팀 홈런 3위로 올라선 두산이다.

지난해 타선을 이끌었던 간판들이 동반 폭발한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22개의 양의지, 37개의 김재환, 16개의 민병헌이 손맛을 봤다는 건 다음주 일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홈런이 터진 시점도 영양가 만점이었다.

김재환과 양의지는 4-0 리드에서 4회말 4실점한 직후 솔로포를 작렬, 선발 함덕주의 생애 첫 선발승을 챙겨줬다. 상대가 에이스 메릴 켈리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민병헌은 6-4에서 쐐기포를 날렸다. 현대 야구에서 2점 리드는 불안하다. 상대가 거포 군단 SK인 점을 고려하면 꼭 추가점이 필요한 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양의지와 김재환이 살면서 타선의 중량감이 높아진 점이 희망적”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아직 하위권(7위)에 머물러 있는 게 2017 프로야구의 재미다. 두산이 치고 오르기 시작하면 순위에 대혼돈이 온다.

4홈런 8득점. 

두산 베어스 '홈런 공장'이 영업을 재개했다. 상위권 팀들이 긴장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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