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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최주환-류지혁, 오재원-김재호 잊게 한 철벽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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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최주환-류지혁, 오재원-김재호 잊게 한 철벽 수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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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주전이 빠져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 팀이 강하다. 즉, 백업이 탄탄한 구단이 장기 레이스를 지배한다.

두산 베어스가 그렇다. 수비로는 10구단 최고의 키스톤 콤비라는 유격수 김재호, 2루수 오재원이 없이도 두산의 내야는 '철벽'이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SK 와이번스전. 최주환과 류지혁은 철옹성 디펜스로 탄성을 자아냈다.

2루수 최주환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팀을 건졌다. SK 4번타자 김동엽의 안타성 타구를 건져 4(2루수)-6(유격수)-3(1루수) 병살타로 마무리했다.

바로 전 이닝 수비에서 두산이 4점을 헌납, 동점을 허용했고 5회초 김재환과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6-4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생애 첫 선발승에 도전한 함덕주가 이대수와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최정을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공이 빠져 2점이 들어왔거나 동작에 군더더기가 있어 김동엽이 1루에서 살았다면 흐름은 SK로 넘어가고도 남았다.

최주환은 구세주였다. 그는 승부처에서 어려운 타구를 건진 걸 인지하고선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포효했다.

9회말은 유격수 류지혁의 ‘쇼타임’이었다.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이용찬은 류지혁의 유연함 덕에 깔끔하게 1이닝을 정리할 수 있었다.

선두타자 정의윤의 땅볼을 미끄러지며 잡아 1아웃을 잡아낸 류지혁은 이홍구의 땅볼은 다이빙으로 캐치하자마자 곧바로 일어나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최근 워낙 화력이 센 SK 타선이었기에 두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이후는 어찌 될지 몰랐다. 다음 타자가 대타 박정권이고 곧 상위 타순으로 연결돼 더욱 그랬다.

오재원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김재호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선발에서 제외되곤 한다. 최주환과 류지혁이 그들의 공백을 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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