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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촬영명소- 서산 용비지(용유지) 벚꽃과 개심사, 화순 세량지,경산 반곡지,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 수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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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촬영명소- 서산 용비지(용유지) 벚꽃과 개심사, 화순 세량지,경산 반곡지,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 수달래축제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24 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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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DSLR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이 보편화돼, 사진 잘 나오는 곳만 다니는 여행자가 많아졌습니다. 그 덕분에 사진동호회나 풍경사진 전문가 등 일부만 알고 있던 장소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볼만한 여행지, 가보고 싶은 곳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지요.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싶은, 멋진 배경화면을 얻을 수 있는 곳 4곳을 소개합니다.

서산 용유지 벚꽃

충남 서산 용비지 벚꽃-공식으로 허가되지 않은 곳임에도 사진촬영 명소로 이처럼 인기가 많은 곳이 드물 것입니다. 운산면 용현리의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일명 서산목장) 안에 자리한 농업용 저수지가 용비지(용유지)입니다. 구릉에 자리한 서산목장 벚꽃도 아름답지만, 새벽의 자욱한 물안개 속에 보이는 용비지 산벚꽃은 이승의 풍경이 아닌 듯 더 경이롭습니다. 

서산 개심사 벚꽃도 유명합니다. 개심사 왕벚꽃은 상왕산 자락의 그윽한 꽃무늬 숲과 더불어 토실토실한 자태를 뽐냅니다. 

특히 개심사 청벚꽃은 특유의 푸른 기운을 발산해 경탄을 자아냅니다. 개심사 맛집들에 들러 건강한 시골밥을 먹으면 여행길이 더욱 든든해질 것입니다. 서산 해미읍성 또한 벚꽃과 역사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들를 가치가 있습니다.

경북 경산 반곡지 반영- 봄철 출사지로 빼 놓을 수 없는 명소의 하나가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있는 반곡지입니다. 시골 저수지에 비친 버드나무들의 그림자가 하도 멋져서, 문화관광체육부가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뽑아줬습니다. 주변의 복사꽃(복숭아꽃)을 전경으로 삼고 일렬로 선 왕벚나무들의 반영을 촬영하면 멋진 반영 작품이 완성됩니다. 다리와, 정자, 주차장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때로는 자리쟁탈전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반곡지는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입니다. 경산 반곡지에서 자동차로 40여분 거리에 청도 가볼만한 곳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운문사가 있습니다. 그 못미처에는 아름다운 호수 운문호가 있습니다. 반곡지에서 대구 ‘비슬산 참꽃문화제2017’ 현장까지는 차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참꽃은 진달래를 달리 부르는 이름입니다.

사진가들이 몰려든 화순 세량지 제방의 이른 아침 풍경.

전남 화순 세량지 벚꽃- 신록과 새벽안개가 만나 꿈결처럼 꿈틀대는 광경 너머엔 하얗게 핀 산벚꽃이 있습니다. 반곡지와 마찬가지로 화순 세량제(세량지) 역시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알아주는 이 없는 시골 저수지였지만 지금은 봄만 되면 사진가들이 몰려드는 사진촬영명소로 격상됐습니다. 주차시설이 잘 돼 있지만 주차공간이 모자랄 때가 많습니다.

 좋은 촬영 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해 전날저녁부터 기다리는 카메라맨도 있습니다. CNN에 의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의 하나로 선정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세량지 외에 화순 가볼만한 곳으로는 동복호수의 화순적벽, 화순 양떼목장, 화순 운주사 등이 있습니다.

▲경북 청송 주산지-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지요. 주왕산 기슭의 주산지는 오래 전부터 사진작가들의 눈길을 받았습니다. 물속에 자란 왕버들 가지에서 연초록 잎사귀가 나올 무렵 주산지는 새벽부터 사진가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새벽안개의 신비한 모습과 함께 수면에 비친 버드나무의 반영을 찍기 위해서죠. 

주산지 왕버들 못지않게 사진작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이 또 있습니다.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주왕산 부동면 주왕산에서 열리는 ‘주왕산 수달래 축제’입니다. 주왕산 계곡, 즉 주방천의 맑은 물가에 피는 수달래는 봄과 여름 경계 시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광입니다. 수달래는 산철쭉의 일종으로, 남원 지리산 계곡이나 인제 내리천 등에도 조금씩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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