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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의 모든 것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 유료 시청도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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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의 모든 것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 유료 시청도 아깝지 않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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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돈 내고도 쉽게 볼 수 없는 경기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진정한 매력을 볼 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더비 ‘엘클라시코’였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라리가를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빅매치’ 엘클라시코가 열렸다. 세계 축구계에서 최고의 더비로 손꼽히는 엘클라시코지만 생중계로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유료 채널에서 중계됐기 때문. 하지만 결과적으로 유료시청도 아깝지 않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안방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라리가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 속으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23승 6무 4패(승점 75)로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23승 6무 3패)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 레알이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엘클라시코 승리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역대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 상대 전적에서 91승(49무 49패)째를 챙기며 승차를 좁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22-16(유효슛 14-9)으로 더 많은 슛을 날렸다. 골대도 한 차례 강타했다. 골대의 저주였을까 승리의 여신은 바르셀로나를 보고 웃었다. 골은 물론이고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보인 메시의 활약 덕분이었다. 2선 공격수로 나선 메시는 7차례 드리블에 성공하며 레알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4분 뒤 메시가 응수했다. 메시는 문전에서 2명의 수비를 완벽히 제껴내며 깔끔한 골을 만들었다. 엘클라시코 7경기만의 득점.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27분에는 바르셀로나 이반 라키티치가 역전골을 넣었다. 라키티치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통렬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가 후반 32분 퇴장당했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물러섬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마르셀루의 패스를 다이렉트 슛,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무승부로 끝이 나는 것처럼 보였던 경기에 메시가 반전을 선사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호르디 알바가 내준 공을 쇄도하던 메시가 결승골로 연결지었다. 메시는 수많은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 앞에서 유니폼을 벗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옷을 벗어 경고를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메시가 멀티골로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메시는 31골로 2위 수아레스(24골), 3위 호날두(19)와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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