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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번리전 승리 의지만큼 빛난 '부상' 즐라탄-로호 향한 동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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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번리전 승리 의지만큼 빛난 '부상' 즐라탄-로호 향한 동료애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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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즐라탄과 로호에게 승리를 바친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부상병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리를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경기 연속 무패(13승 10무) 행진을 달렸다. 맨유 선수들은 부상당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마르코스 로호(27)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번리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5위(17승 12무 3패, 승점 63)가 된 맨유는 4위 맨체스터 시티(19승 7무 6패, 승점 64)를 승점 1 차로 따라붙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맨유는 번리전을 앞두고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주중 안더레흐트와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주포 즐라탄과 주전 수비수 로호가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것. 이미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후안 마타 등이 부상으로 빠진 맨유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맨유 공격수들은 경기 전 몸을 풀 때 입는 트레이닝 유니폼에 즐라탄의 이름을 새겼다. 수비수들은 로호의 이름을 달고 번리와 맞대결을 준비했다. 동료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맨유의 의지는 경기 결과로 나타났다. 전반 20분, 앙토니 마샬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마샬은 안데르 에레라와 함께한 역습으로 번리의 골문을 열었다.

안더레흐트전을 앞두고 훈련 명단에 포함, 복귀를 노렸던 웨인 루니는 번리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90분간 피치 위를 누볐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주로 2선 공격수로 나섰던 루니는 즐라탄의 자리인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전반 39분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92일만의 골이자 자신의 맨유 통산 251번째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 수비수 에릭 베일리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즐라탄과 로호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고 전했다.

즐라탄과 로호의 공백 속에서도 귀중한 승리를 거둔 맨유는 오는 28일 맨체스터 시티와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 팀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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