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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한영 김건모 그리고 소주정수기와 쌈화환, 기발함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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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한영 김건모 그리고 소주정수기와 쌈화환, 기발함의 진수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2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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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51세와 40세 그리고 172cm와 179cm.

김건모와 한영의 나이 그리고 키 차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썸남썸녀’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지난 4월 23일 SBS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는 이날도 안방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기발한 발상과 실행으로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자신의 집에서 김흥국의 59세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김건모. 최고의 히트는 정수기에 물 병 대신 큰 소주병을 얹은 일명 정술(酒)기였다. 다시 말해 소주정수기다. 여기에다 상추와 고추 등 온갖 채소로 화환을 만든 ‘쌈 화환’도 배꼽을 쥐게 한다.

나이와 키 차이가 대수랴? 한영에게 선물 공세를 하고 있는 김건모.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김흥국이 감격에 겨워하는 것도, 솔비와 김종민이 흥이 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김건모를 춤추게 한 이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김흥국이 초대한 L.P.G의 한영이었다. 한영이 온 것은 김건모의 이상형에 가깝다는 것을 안 김흥국의 멋진 한 수였다.

나이부터 다짜고짜 물은 김건모는 “이제 마흔이다”는 한영의 말에 열 한 살 차이라며 기대를 품는다. 키 179cm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함께 서보기도 한다.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젊어 보이신다"는 답을 듣고는 미소를 머금는다. 이어 자신은 어떠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예전에는 무서웠는데 방송보고 달라졌다”는 대답에 내심 쾌재를 부르지 않았을까? 그리고 배트맨티를 비롯해 여러 선물을 한영에게 안긴다.

과연 두 사람의 핑크빛 모드가 계속 이어질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김건모가 여성에게 대시했다가 헛물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안방 시청자들은 조마조하다.

지난해 10월 7일 방송분에서는 지상렬 김종민과 함께 3-3 소개팅을 했다가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소개팅 전 지상렬과 김종민은 무조건 김건모를 밀어주기로 약속했다. 김건모가 소개팅녀를 마음에 든다고 낙점하면 다른 사람들은 다른 소개팅녀를 찍겠다는 것이다.

김흥국 생일 파티에 등장한 소주정수기.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소개팅녀들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가장 젊은 김종민이 ‘논현동에 혼자 사는 남자’ 등의 달콤한 멘트를 날리자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김종민은 김건모가 마음에 두고 있는 소개팅녀 2번이 골프에 빠졌다는 말을 듣고는 취미가 골프라고 밝혀 김건모의 견제구를 받아야했다.

이어 김건모는 남자들이 여자에게 가방 사주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분위기를 냉랭하게 식혔다가 다시 아니라는 말로 반전을 꾀했다. 또 헤어를 손질할 때 들었던 조언- 마음에 든 여자에게 술을 권하며 호감을 드러내라-에 따라 소개팅녀 2번의 술잔에 부딪쳤다.

또 김건모는 소개팅녀 2번이 과거에는 키 큰 남자를 좋아했다는 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가 이제 나이 들면서 요즘에는 이상형이 진하게 생긴 남자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개팅녀 마음 공략 전략은 주효하는 듯했다. 능수능란한 웨이터처럼 술을 따라주는가 하면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해 여심의 한복판을 파고드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팅을 주선한 황보가 김건모를 비롯해 지상렬과 김종민 그리고 소개팅녀 세명의 속마음을 차례로 들었다. 그리고 한 커플이 탄생했다고 공개했다. 김건모 소개팅녀의 선택이 궁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남아 있었다.

바로 김종민이다. 당초 약속과는 달리 김건모의 마음을 잡았던 소개팅녀 2번을 선택한 까닭이다. 물론 소개팅녀 2번 또한 김종민을 찍었다. 둘은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김건모 소개팅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반전은 이렇게 끝났다. 이번 방송분에서 보인 한영과의 만남이 또다른 헛물켜기가 아닐지 걱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소주정수기와 쌈 화환 등 김건모는 기발함의 진수를 보여줘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날 패널로 참여한 안재욱은 부인에 첫 눈에 반해 과감하게 대시한 사연을 털어놓아 재미를 더했다.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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