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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런닝맨' 전소민, 오사카 도톤보리도 점령한 '4차원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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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런닝맨' 전소민, 오사카 도톤보리도 점령한 '4차원 긍정의 힘'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4.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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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배우 전소민의 4차원 매력이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정치나 경제나 사회적으로 온통 어두운 뉴스가 줄을 잇고 있는 지금, 전소민이 엉뚱발랄한 매력으로 안방에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지난 겨울 우리나라는 ‘정말’ 잘난 사람들의 말장난과 거짓말에 신물이 났다. 대선 시즌이 된 지금도 그같은 ‘설전’ 퍼레이드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엉뚱하다’고 한다. 기분 나쁜 일로 엉뚱해진다면 그 사람을 쳐다보는 자체만으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하지만 ‘엉뚱’에 ‘발랄’이 붙으면 의미는 반색한다. 

전소민이 엉뚱발랄한 매력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사진= 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표정이나 행동이 밝고 활기가 있을 때 '발랄하다'고 한다. '엉뚱'하지만 '발랄'한 사람에게는 악의가 없다. 그들에게는 의도된 거짓이 없다. 그래서 ‘엉뚱발랄’한 엔터테이너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요즘 전소민은 바로 그런 ‘엉뚱발랄’의 대명사다. 때로는 우리의 3차원 세상과 다른 곳에 사는 '4차원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녀는 더 사랑받고 있다. 
 
완벽해서, 빈틈없어서, 찔러도 피 한방울 날 것 같지 않은 사람과는 천양지차다. 거기에 예쁜 눈망울과 항시 미소를 짓지 않는 눈빛이 있다.

전소민은 23일 SBS '런닝맨'에서도 엉뚱발랄한 4차원 매력의 편린을 유감없이 떨쳤다. 게임판에 세워진 말들을 건드리고 지나갈 정도로 덜렁대기도 하고, 신발을 날려 미션을 정할 때는 정교함과는 거리가 먼 개구쟁이였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에서의 유재석, 전소민, 지석진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오사카의 중심지인 도톤보리를 지날 때는 소풍나온 소녀 같았다.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연방 터트리고 환호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런닝맨' 터줏대감 유재석과 지석진이 그녀의 행방을 찾느라 애먹을 만큼 단독 행동도 불사했다. 라면 먹방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서툰 일본어지만 떨거나 전혀 주눅들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길을 물었고, 공중목욕탕에서 나올 때는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4차원 행동은 밉지 않았다. 오히려 깜찍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선사했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전소민의 돌출행동에 연신 혀를 찼지만 실제로는 기분 좋은 아저씨 미소가 엿보였다. 

전소민은 이미 JTBC ‘아는 형님’과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서도 그녀만의 매력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아는 형님’에서 ‘무서운’ 남자 선배들을 놀릴 때는 흡사 말괄량이 삐삐를 연상케 했다.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서는 전소민이  양세찬과 함께 낙서로 뒤범벅된 얼굴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전소민은 의외로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쳤다. 10년 간 주변을 맴돌았지만 2013년 화제작인 ‘오로라 공주’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연예계에 그녀만의 캐릭터를 새길 수 있었다.

전소민은 균형 잡힌 몸매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사진= 스포츠Q DB]

엉뚱발랄한 전소민의 4차원 핵직구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긍정적인 성격과 꾸준한 노력 덕분으로 보인다.
 
“견디면 잘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제 일을 즐겁게 하며 살면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전소민은 예전에 한 예능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배역도 소개했다.
 
“정말 밝고 경쾌한 트렌드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명랑 만화 같고 젋음을 마지막으로 쏟아붓고 싶은 역할이다.”
 
엉뚱발랄한 4차원 캐릭터는 이 목표를 향한 오랜 몰입의 결과가 아닐까?
 
‘왜 사랑인 줄 몰랐을까?’의 저자인 심리학자 데브라 윙시와 제이 휴이트의 실험은 어쩌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때때로 덜렁대는 모습도 전소민의 매력이다. [사진= 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이들은 미모의 여성이 바에 앉아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남성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매력 있는 여성이 남성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지은 경우 10명 중 6명이 말을 걸어왔다고 하다. 눈은 마주쳤지만 미소를 보여주지 않은 경우에는 10명 중 단 2명만이 다가왔다.
 
남성들은 여자다운 청순함과 생기발랄함을 지닌 여성을 좋아한다. 거기에 거짓없는 미소와 웃음, 그리고 선한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그 눈과 행동에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을 터다. 여기에 소박함과 검소함이 몸에 배었다면 같은 성별을 떠나 누구인들 싫어할 수 있을까?
 
전소민은 현재 ‘터널’에 출연 중인 윤현민과 한때 열애설을 넘어 공개연애를 했다. 지금은 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당시 윤현민을 사로잡은 매력도 이런 점이 아니었을까?
 
전소민은 ‘오로라 공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한 적이 있다. 긴머리에 가녀린 몸매, 그리고 티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때 그라운드와 선수들의 얼굴에는 ‘밝은 광채’ 같은 ‘오로라’가 비치는 듯했다.
 
1986년 생으로 올해 나이 32세. 그러나 전소민은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한 엉뚱발랄한 4차원 매력으로 빡빡한 세상에 ‘무한 긍정’을 선물하고 있다.  '런닝맨'에서의 전소민은 그같은 매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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