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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르빗슈-다나카 '웃고' 마에다-이와쿠마 '울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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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르빗슈-다나카 '웃고' 마에다-이와쿠마 '울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상도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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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는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리그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과 환경적인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야 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

올해 유독 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하위리그에 머무르거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일본인 메이저리거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명성 그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마에다 겐타(LA 다저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 다르빗슈.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캡처]

추신수의 팀 동료인 다르빗슈는 24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8회에도 시속 97.2마일(156.4㎞)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정도로 힘이 넘쳤다. 5경기 만에 시즌 2승(2패)째를 챙긴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을 3.03까지 낮췄다.

2015년 3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고 1년을 쉰 다르빗슈는 지난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올해 4월이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2승을 챙겨 2014년 이후 3년만의 두 자릿수 승리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올해 대권을 노리는 텍사스는 ‘에이스’ 다르빗슈의 순항이 반갑다.

▲ 다나카. [사진=뉴욕 양키스 트위터 캡처]

빅리그 진출 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다나카도 올 시즌 첫 두 차례 등판에서 악몽을 씻고 비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전과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따낸 다나카는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첫 두 경기를 치렀을 때 평균자책점(11.74)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퀄리티스타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미국 뉴욕 지역 언론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투구폼을 꼽았고, 지금은 해결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등판을 마치면 곧바로 문제점을 수정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 다나카의 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는 시즌 11승 7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 마에다.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캡처]

다르빗슈와 다나카가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마에다와 이와쿠마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의 팀 동료 마에다는 지난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지만 올 시즌은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05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4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곧 ‘슈퍼루키’ 훌리오 유리아스가 콜업될 예정이기 때문에 마에다로선 하루빨리 부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 이와쿠마.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트위터 캡처]

지난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와쿠마 역시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 흐름이 좋지 않다. 올 시즌 첫 두 차례 등판에서는 나란히 6이닝씩을 소화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3이닝, 5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와쿠마도 마에다처럼 올 시즌 피홈런이 많은 편(6개)이기 때문에 장타 허용 빈도를 줄이는 투구를 해야 선발진에 계속 머무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누구하나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발견된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가는 투수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레이스에서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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