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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감독은 힘들어, 지단 위기 '바르셀로나에 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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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감독은 힘들어, 지단 위기 '바르셀로나에 졌다고'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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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 “지단, 올 시즌 우승 실패하면 팀 떠나야 할 수도”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바르셀로나에 졌다고 경질설이 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렇게 어려운 자리다. 지네딘 지단(4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코너에 몰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중이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듯하다.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패배가 도화선이 됐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5일(한국시간) “지단이 바르셀로나에 지면서 구단 내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올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스는 요아힘 뢰브(독일 국가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첼시) 감독을 레알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으로 꼽았다.

레알은 라리가 2위(23승 6무 3패, 승점 75)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23승 6무 4패, 승점 75)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레알 +48, 바르셀로나 +62)에서 밀렸다. 지난 2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바르셀로나전 2-3 패배로 유리한 고지를 잃었다.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병행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에 가레스 베일, 라파엘 바란, 페페 등 주요 자원의 부상까지 겹쳤다. '더블'(2개 대회 우승)을 노렸던 지단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지단은 2016년 1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리그 12연승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부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단은 역사상 최초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인 감독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도 지단의 몫이었다. 승승장구했지만 엘 클라시코 패배로 그의 커리어에 흠집이 날 위기다.  

레알의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로 불린다. 2013~2014시즌 부임, 첫 해 팀에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듬해 리그 우승에 실패하자 곧바로 경질됐다. 후임 베니테스는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레전드 지단도 예외는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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