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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창건일 서울 상공 출몰, 전투기 아닌 블랙이글스 곡예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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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창건일 서울 상공 출몰, 전투기 아닌 블랙이글스 곡예비행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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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서울 상공에 굉음을 울리는 전투기들이 출현해 시민들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때 마침 2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돌발하지 않을까 하는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 미 핵 항공모함 칼빈스호까지 동해에 재전개된 터에 서울 하늘에 전투기 뜬 것이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갖게 됐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사진=블랙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SNS 상에는 전투기 편대가 서울 잠실과 송파 일대 상공에서 저공 비행을 하는 바람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글들이 확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비행기 정채는 공군 훈련기인 T-50B편대로 확인됐고 이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앞두고 예행 연습으로 펼친 비행이었다.
제53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축하비행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50분까지 20여분 동안 석촌호수, 잠실 일대에서 사전 훈련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서울 하늘에 블랙이글스가 나타납니다'란 글을 게시하며 25일 비행 일정을 알렸다.

이날 한 번 더 시험비행이 예정돼 있다. 오후 3시20분부터 30분 동안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잠실 일대를 비행하게 된다. 블랙이글스 측은 이들 편대의 활공 장면을 찍어 댓글로 올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시민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공지했다. 이 콘테스트는 27일 오후 8시까지다.
이날 기상 사정으로 오후 비행이 연기되면 26일 다시 상공에 나타게 되니 다시 한 번 시민들이 놀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블랙이글스는 다양한 특수비행을 통해 조종사들의 조직적인 팀워크와 고도의 조종술을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다양한 나라의 국가행사, 에어쇼에서 대한민국과 공군을 대표하는 곡예비행을 펼치고 있다.

1953년4대의 F-51무스탕으로 최초의 특수비행을 시작한 이후 1967년 F-5A로 구성된 '블랙이글' 팀이 창설됐다. 1979~1993년 중단되기도 했던 에어쇼는 1994년 A-37B 기종으로 상설 에어쇼팀인 블랙이글팀으로 재창설됐다.
 2009년 T-50으로 기종을 변경해 제239특수비행대대 블랙이글로 증대됐다. 2010년 에어쇼 전용기체인 T-50B를 인수받은 이후 2013년 창설된 제53특수비행전대로 예속 전환됐다.

올해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은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어린이 행사 등 모두 43차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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