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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청년창업 '홍카콜라' 공약, 그래도 남는 '돼지발정제 논란' 사퇴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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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청년창업 '홍카콜라' 공약, 그래도 남는 '돼지발정제 논란' 사퇴압박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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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성단체의 사퇴 압박을 받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5일 대학 1학년 재학 때 '돼지흥분제'를 구해주며 하숙집 동료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홍준표 후보가 25일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홍준표 후보 공식사이트]

여성연합은 "홍 후보의 과거 행위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명백하고도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범죄 행위를 젊은 시절의 '치기'이자 '추억'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서전에 기록한 그의 젠더 감수성은 절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또 "성폭력에 대한 저열한 인식 수준은 성폭력을 재생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 후보의 젠더 감수성은 더욱 중요하다"며 "홍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자질과 자격이 없으므로 대선 후보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연합을 비롯해 한국여성민우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회진보연대 등 여성·노동·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JTBC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토론회 현장인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앞에서 홍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45년 전 '성범죄 모의 논란'으로 대선 토론장에서도 3당 대선 후보들로부터 사퇴를 요구받은 홍 후보로서는 여성 단체로부터도 사퇴 압력을 받는 처지에 몰렸다.

하지만 홍 후보는 대선 레이스에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다지며 '답답한 청년창업 홍카콜라 원샷!'이라는 시원한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취약 기반으로 평가받는 젊은 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씨티비지니스센터에서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갖고 '청년 창업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새만금에 규제 없는 4차 산업혁명 특구를 조성하는 등 창업활성화를 위한 창업투자펀드를 5년 간 20조원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창업 활성화를 꾀해  2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청년층 영농창업과 정착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청년몰 대폭 확대와 원 스톱 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수도권 소재 한국폴리텍대학을 소상공인 특성화 대학으로 전환, '문화적 기업' 인증제도 도입을 통한 문화분야 창업지원 기반 마련, 창업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멘토링 등 재창업 교육강화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45년 전 하숙생 룸메이트와 공모한 불온한 행동으로 대선 가도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홍 후보는 어려웠던 그 젊은 시절을 되돌아 보며 청년들에게 조언을 던졌다. 그는 "내 아버지는 막노동했고 무학이었고, 엄마는 한글을 몰랐다. 그래도 내 인생의 멘토는 어머니다. 부모님은 낳아준 은혜 그 자체만도 크기 때문에 부모님께 잘 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아울러 여의도 당사에서 '유류세 반값 인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배기량 2000㏄ 미만 전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내수 활성화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서민대통령' 기조를 이어갔다. 전체 자가용 차량의 76.4%인 1730만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세수 감소액은 7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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