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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7실점 악몽' LG트윈스 김대현, 경험부족 드러난 세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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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7실점 악몽' LG트윈스 김대현, 경험부족 드러난 세장면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5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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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 2년차 투수 LG 트윈스 김대현(20)이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보이지 못하고 거포군단 SK 와이번스에 호되게 당했다.

김대현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 7실점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김대현이 25일 SK전에서 1회초 폭투로 실점한 뒤 땀을 닦고 있다.

프로 경력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김대현은 이날 여러 차례 경험 부족의 한계를 보였다.

김대현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1, 3루에서 박정권의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볼카운트 2-2에서 팔에 다소 힘이 들어가 폭투가 되고 말았다. 위기에서 마음을 대담하게 가져가지 못한 결과였다.

2회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대현은 2회초 2사 1루에서 박승욱에게 초구 강습 타구를 맞았는데,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흘렸다. 순간적으로 타구의 방향을 잃은 김대현은 뒤늦게 공을 찾았지만 타자 주자는 이미 1루를 밟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대현은 대거 5점을 내준 3회에도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0-2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박정권의 타석 때 1루 주자 김동엽에게 너무 쉽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주자에게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긴 것. 도루를 허용하기 전에 한두 번 견제를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멘탈이었다. 거포들이 많은 SK 타자들이 웬만한 공을 정타로 쳐내면서 김대현이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이것이 투구와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직 프로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날의 악몽이 김대현에게 많은 공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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