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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G 3홈런' SK와이번스 한동민, 홈런왕 경쟁 다크호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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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G 3홈런' SK와이번스 한동민, 홈런왕 경쟁 다크호스 부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5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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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속구를 노리고 들어왔는데, 운 좋게 속구가 들어왔다.”

팀 선배 최정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SK 와이번스 한동민(28)이 가공할 화력으로 홈런 레이스 선두권에서 순항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생애 첫 홈런왕도 노려볼 만하다.

한동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한동민의 활약으로 SK는 LG를 8-3으로 꺾고 12승 9패를 마크, 단독 3위로 올라섰다.

▲ 한동민(오른쪽)이 25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이날 한동민은 SK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김대현의 초구 시속 144㎞ 속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으로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SK는 3회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군 제대 후 첫 풀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한동민은 올 시즌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그는 이후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하다가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집중, 다시 화력을 키우고 있다. 홈런 7개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2위다. 선두 최정과는 3개차. 아직 초반이지만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충분히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다.

▲ 한동민이 25일 LG전에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경기 후 한동민은 “LG와 공동 순위이고 지난주를 패배로 마무리한 만큼, 한주를 시작하는 첫 경기를 좋은 흐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였기 때문에 속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 속구가 들어왔다”라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SK 타선은 한동민을 포함해 김동엽, 최정이 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을 지켜본 트레이 힐만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힐만 감독은 “이번 주 첫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 고무적이다. 초반에 대량 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편하게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수비에서도 중요한 상황에서 4개의 병살을 처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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