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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SK와이번스 다이아몬드, "야수들 호수비 덕분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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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SK와이번스 다이아몬드, "야수들 호수비 덕분에 승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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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야수들의 호수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한국 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챙긴 소감을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LG를 8-3으로 꺾고 시즌 12승(9패)째를 수확, 단독 3위에 올랐다.

▲ 다이아몬드가 25일 잠실 LG전에서 병살 플레이를 펼친 야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SK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입성한 다이아몬드는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공의 움직임이 좋은 투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날 LG 좌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커터성 공을 던지면서 재미를 봤다. 다이아몬드는 속구(47개)와 커브(13개), 체인지업(2구)을 던지며 LG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포수 이재원의 리드에 맞춰 몸쪽 공을 자신 있게 꽂아 넣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

SK 구단은 다이아몬드 영입을 발표하면서 “191㎝의 장신을 활용한 각도 큰 속구와 함께 다양한 구종을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으며, 매우 안정적인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LG전만 봤을 때 SK의 선택은 옳았다. 다이아몬드는 1회말 1사 1루에서 박용택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4회 무사 1루에서도 손주인을 6-4-3 병살타로 제압했다. 5회엔 1사 1, 2루에서 임훈, 유강남을 땅볼로 처리하며 웃었다. 위기가 올 법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슬기롭게 풀어나가며 팬들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 다이아몬드가 25일 LG전 도중 공을 매만지고 있다.

이날 왼쪽 종아리 경련으로 5이닝만을 던진 다이아몬드는 경기 후 “첫 승을 올려서 기쁘고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까지 잘 던져 기쁘다”라며 “오늘 좌타자가 많이 나올 거라 예상했고 속구가 효과적일 거라 생각해서 많이 던졌다. 이로 인해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내야수들이 호수비로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다이아몬드의 투구를 지켜본 트레이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가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일찍 내린 것에 대해서는 휴식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빨리 쉬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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