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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눈앞' 백지선호 아이스하키 대표팀, 형제들의 놀라운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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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눈앞' 백지선호 아이스하키 대표팀, 형제들의 놀라운 시너지 효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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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백지선(50)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골리 맷 달튼의 폭풍 세이브, 거기에 형제 효과가 더해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헝가리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 3차전에서 3-1(0-0 1-1 2-0)로 승리했다.

▲ 깅기성(왼쪽에서 2번째)이 26일 헝가리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3차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IIHF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강호들을 꺾으며 3연승. 승점 9를 챙기며 월드챔피언십(1부)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2위까지 승격한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스트리아, 29일 우크라이나와 만난다. 이 중 한 팀만 꺾으면 1부 리그로 진출하게 된다.

1차전 폴란드전에서 4-2로 승리한 대표팀은 2차전에서 그동안 12전 전패를 당했던 카자흐스탄에도 5-2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헝가리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15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 12패로 열세였다.

달튼이 22세이브로 골문을 지키는 사이 형제 선수들의 ‘용감무쌍’한 전투력이 빛을 발했다. 1피리어드를 0-1로 뒤진 대표팀은 2피리어드 선제골까지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김기성(32)-김상욱(29) 형제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김상욱이 상대 골문 뒤편에서 내준 패스를 김기성이 동점골로 연결 지었다.

기세를 몰아 3피리어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신상우(29)-신상훈(24) 형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신상훈은 보드를 맞혀 튀어나온 퍽을 슬랩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어 형 신상우는 패스를 하는 듯한 속임 동작 이후 강력한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는 달튼의 연이은 선방쇼 속에 형제 선수들의 활약이 연일 빛나고 있다. 김기성은 3경기 연속골과 1어시스트로 김상욱(1골 3어시스트)과 함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신상우와 신상훈도 2골씩을 터뜨리며 두 형제가 전체 12골 중 8골을 책임졌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백지선호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귀화 선수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형제 선수들을 바탕으로 토종 선수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평창 드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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