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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무릎 날렸던 코글란, MLB닷컴 대문 장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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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무릎 날렸던 코글란, MLB닷컴 대문 장식 이유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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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뛰어넘는 아크로바틱 주루로 이목 집중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크리스 코글란은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15년 9월 강정호의 무릎 내측 측부인대를 파열시킨 거친 주루로 한국에서 유명해졌다. 국내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이청용의 발목으로 ‘살인 태클’을 날린 톰 밀러와 함께 가장 기억하기 싫은 인물로 통한다.

그 코글란이 모처럼 화제가 됐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미식축구에서나 나올법한 주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7회초 1사, 1루 주자였던 코글란은 케빈 필라의 우측 담장 직격 2루타에 홈으로 내달렸다.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의 송구가 바로 홈으로 향했고 아웃이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코글란이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뛰어넘어 세이프 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 다수는 코글란의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대문에 싣고 극찬하고 있다. 토론토 공식 트위터는 “코글란이 마술을 부렸다”고 몰리나 위에 올라 탄 사진을 내걸었다.

토론토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해 코글란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

강정호의 정강이뼈를 골절시키고선 “당시 나는 망설이지도 않았고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 다치길 원하는 이가 어디 있나.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할 것이다. 내야수가 점프하길 바란다”고 말해 원성을 샀던 코글란.

이제 메이저리그 진기명기 하이라이트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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