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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언성 히어로' 양희종-박재한, KGC 통합우승에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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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언성 히어로' 양희종-박재한, KGC 통합우승에 2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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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60%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적지에서 열린 3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창단 첫 통합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삼성을 88-8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7전 4승제의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챙긴 정규리그 1위 KGC인삼공사는 2승만 더하면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통합우승 도전은 처음이다.

▲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KGC를 승리로 이끈 양희종(왼쪽)이 사이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역대 챔피언결정전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에 오른 건 10회 중 6번이다.

대역전승이었다. 1차전에서 발목이 돌아간 키퍼 사익스를 이날도 쉬게 한 KGC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줄곧 끌려 다녔다. 한때 57-68, 11점차 열세까지 몰렸다.

4쿼터 들어 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KGC인삼공사는 무섭게 추격했다. 삼성 김준일의 5반칙 퇴장까지 나오면서 완전히 흐름을 앗았다.

뒤집기의 선봉에 양희종과 박재한이 있었다. 양희종은 오른쪽 코너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고 박재한은 스틸과 외곽슛으로 삼성의 전의를 꺾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인삼공사의 더블포스트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은 각각 34점 6리바운드, 22점 12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양희종도 13점 5리바운드 6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2차전에서 삼성 이관희와 시비가 붙었던 이정현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는 가운데서도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재한은 4어시스트 2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3쿼터를 8점차 앞선 채 마친 삼성은 4쿼터 10득점에 그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2점 16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17경기로 늘렸지만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4쿼터 라틀리프에게 전혀 공을 투입하지 못한데다 천기범, 이동엽 등 젊은 가드들이 공격자 파울을 남발해 자멸했다. 슈터 임동섭이 3점슛 없이 6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삼성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턴오버 6개를 쏟아냈다. 김준일이 퇴장당하면서 오세근을 막을 국내선수가 없었던 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원인이었다.

삼성은 2005~2006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에 도전한다.

양팀의 4차전은 28일 밤 8시 같은 장소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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