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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G 연속 7이닝' 넥센히어로즈 최원태, 에이스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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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G 연속 7이닝' 넥센히어로즈 최원태, 에이스 향기가 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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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에이스의 향기가 난다.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20)가 빼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자랑했다. 안방에서 2연승은 덤.

최원태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투구를 펼친 최원태는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 최원태가 27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특히 돋보인 부분은 ‘이닝이터’ 면모였다.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이닝을 던진 최원태는 4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 나란히 7이닝을 던진 바 있다. 또 그는 이날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투구수는 2016년 8월 19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의 103구. 전날 연장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넥센으로선 이날 최원태의 호투가 필요했는데, 스무 살의 어린 투수가 마운드에서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투심 패스트볼(66구)과 체인지업(33구), 커브(10구)를 섞어 던진 최원태는 정확한 제구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스트라이크(72구)와 볼(38구)의 비율이 2대1에 가까웠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워낙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다보니 홈런 두 방을 맞았다. 하지만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진 않았다.

션 오설리반, 앤디 밴헤켄 등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넥센으로선 토종 선발진의 호투가 필요했는데, 조상우와 한현희에 이어 최원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 이날 최원태는 혼자서 8이닝을 책임지며 두산 타선에 3점만을 내줬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경기 후 최원태는 “완급 조절과 체인지업이 좋았다. 박승민 코치님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마다 조언과 응원을 해주셔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야수 선배들도 좋은 수비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공격적으로 투구하자는 생각이 큰데, 앞으로도 볼넷을 주기보다는 차라리 맞자는 생각으로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원태의 투구를 지켜본 장정석 감독은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어제 아쉬운 패배를 다 날려버리는 일전이었다”며 “최원태라는 신인 투수가 나무랄 데 없는 피칭으로 8이닝까지 소화한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빼어난 이닝 소화 능력과 두려움 없는 투구로 무장한 ‘영건’ 최원태가 미래의 영웅군단 에이스로 올라설 수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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