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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평균자책점, 16.20이 5.09로 '파이널 보스' 어디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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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평균자책점, 16.20이 5.09로 '파이널 보스' 어디가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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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역시 오승환이다. 초반 뭇매를 맞더니 어느덧 평균자책점을 5점대 초반으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안방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2017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인터리그 더블헤더 1차전 4-4인 10회초 등판,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오승환은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평균자책점 16.20으로 2017시즌을 시작했다. 쑥스러운 승리와 함께였다.

두 번째 등판인 10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도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했다. 2경기 연속 대포 허용이라 아쉬움을 자아냈다. 평균자책점 13.50.

세 번째 등판인 12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에서도 불안했다. 1이닝 2피안타 1실점. 초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워낙 높은 탓에 12.27로 떨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이후부터는 고속 질주다. 18일 피츠버그전 1이닝 1실점만 제외하면 13일 워싱턴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무실점 행진이 부쩍 늘었다. 5경기 연속이자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점수를 주지 않았다.

12.27이던 평균자챔점은 9.64, 9.53, 8.10, 7.04, 6.23, 5.59, 5.06으로 등판 할 때마다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2였다.

이 과정에는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으로 빅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 완승도 있다. 오승환은 테임즈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시즌 두 번째 무피안타 경기라 더욱 고무적이다.

3일을 쉬고 나온 오승환은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러셀 마틴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다윈 바니를 루킹 삼진, 데번 트래비스를 3루수 플라이로 각각 처리했다.

초반 극도의 난조 속에 트레버 로젠탈과 자리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잠재우는 내용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울 1라운드 출전에 따른 피로도 우려도 씻어내고 있는 ‘끝판왕’이다.

오승환의 피칭은 팀 승리로 연결돼 더욱 값졌다. 9회말 2사 2루에서 랜달 그리척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11회 1사 만루에서 맷 카펜터의 만루포로 8-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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