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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역할론, 안철수 대선지지율 역전에 '신의 한 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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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역할론, 안철수 대선지지율 역전에 '신의 한 수' 되나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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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대선 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최명길 의원. 모두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인연이 깊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표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냈고 김 전 대표는 지난해 4.13 총선에서 이 의원 후원회장을 맡았다. 방송기자 출신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최측근이며 정치멘토인 그의 뒤를 따라 탈당했다.

이 의원이 먼저 국민의당에 입성하면서 "김종인 전 대표는 결국 국민의당으로 올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입당은 아니더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권 꿈을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의원도 27일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당이 김 전 대표의 지지선언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김 전 대표도 저의 입당이 안 후보 지지라고 해석될 것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김종인 역할론'에 기대감을 던진 그날 밤 안철수 후보가 김 전 대표와 심야 회동에서 독대하며 대선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안 후보가 통합정부를 주장해왔던 김 전 대표의 뜻을 수용하고 김 전 대표는 대선 승리를 돕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을 할 경우 28일 오전 국민의당이 구상을 발표할 국민 대통합정부의 추진위원회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안 후보 측은 대선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차츰 밀리면서 양강구도마저 깨지는 상황에서 '김종인 역할론'을 반전카드로 내세워 역전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을 나온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를 거둬들이면서 김 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의 생각은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안 후보가 주창하는 계파 패권주의 청산도 코드가 맞고 통합정부 구상도 접점을 찾게된  만큼 그같은 의지를 안 후보 지지로 연결해 공식화할 여건은 무르익은 셈이다. 바른정당에 자유한국당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해온 김 전 대표가 열흘여 남은 대선 가도에서 실질적으로  판세를 뒤흔들 통합 비전을 제시하면서 '반문(반문재인)연대'의 구심점을 할 수 있다면 다시 양강 구도를 되살려낼 수도 있다. 국민의당의 절실한 기대다.

5년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틀을 만들고, 1년 전 총선에선  민주당 소방수로 제1당을 만들었던 김종인 전 대표의 안철수 손잡기가 과연 장미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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