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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0-5 완패, '톱 디비전' 앞두고 백지선호에 불어 닥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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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0-5 완패, '톱 디비전' 앞두고 백지선호에 불어 닥친 난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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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이 오스트리아(세계 17위)에 0-5 완패를 당했다. 월드챔피언십(1부) 승격 여부도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되게 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2부) 4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0-5(0-3 0-1 0-1)로 완패했다.

3연승 후 첫 패를 당한 한국은 3승 1패(승점 9)로 오스트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8일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2부) 4차전에서 오스트리아의 공격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국제아이스하키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스트리아를 만나기 전까지 한국은 승승장구했다. 폴란드(20위)와 치른 1차전에서 4-2로 승리한 대표팀은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도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2진급 선수단으로 맞선 카자흐스탄에 0-4로 완패하는 등 그동안 12전 전패를 당했던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짜릿한 앙갚음을 했다.

3차전 상대인 헝가리도 15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 12패로 밀렸을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한국은 골리 맷 달튼의 믿음직한 방어와 형제 선수들인 김기성(32)-김상욱(29), 신상우(29)-신상훈(24)의 활약 속에 3-1로 승리했다.

6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2위까지 톱 디비전으로 승격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날 오스트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1,2위에 주어지는 승격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9일 우크라이나(22위)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격수 박우상, 김원중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수비의 핵심 에릭 리건이 지난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스틱에 맞아 안면 골절 부상을 당해 빠진 것이 타격이 컸다. 귀화 선수들로 구성된 수비라인에서 리건이 빠지자 거듭 실수가 발생했다.

▲ 한국 대표팀 수비수가 오스트리아 공격수와 문전에서 치열한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제아이스하키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1피리어드 12분 첫 실점을 했다. 오현호가 건넨 패스를 루카스 하우둠이 가로채 곧바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브라이언 레블레의 원맨쇼에 수비 3명이 흔들렸고 도미닉 하인리히가 골을 완성시켰다.

이후 한 골을 더 내주며 1피리어드에만 0-3으로 뒤진 한국은 2,3피리어드에도 한 골씩을 허용했다. 백지선 감독은 2피리어드 4번째 골까지 내주자 골리 달튼을 교체하며 휴식을 부여했다.

승승장구하던 백지선호가 난관에 봉착했다. 3위 카자흐스탄(2승 1연장승 1패, 승점 8)이 바짝 쫓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전 상대 우크라이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아픔을 겪었다. 톱 디비전 승격을 눈앞에 두고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고개를 떨궜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앞선 4경기를 모두 패하며 강등이 확정됐지만 홈팀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상대하는 동안 오스트리아는 폴란드, 카자흐스탄은 헝가리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잡는다면 경우의 수를 따질 것 없이 사상 최초로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근심이 깊은 백지선 감독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최종전은 29일 오전 2시 30분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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