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41 (금)
정현 8강 진출도 기쁜데 '우상' 나달과 조우, 내친김에 '자이언트 킬링'까지?
상태바
정현 8강 진출도 기쁜데 '우상' 나달과 조우, 내친김에 '자이언트 킬링'까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28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8강에서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과 격돌한다. 21세 정현은 세계랭킹 94위, 31세 나달은 세계 5위. 경험과 실력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만 기세로는 밀리지 않는다.

28일(한국시간) 8강에 진출한 정현은 ATP 홈페이지를 통해 “매 포인트에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꿈이 로저 페더러, 나달과 경기를 펼치는 것이었다”며 나달과 맞대결 성사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기대주에 불과했던 정현이지만 나달과 맞붙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현은 2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2-0(6-4 6-2)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2014년 주니어 시절 즈베레프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정현은 이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즈베레프가 주특기인 포핸드 강타로 코트 구석을 노렸지만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시간 21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한 정현은 케빈 앤더슨(66위)을 2-0(6-3- 6-4)으로 꺾은 나달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바르셀로나 오픈은 클레이 코트(표면이 흙으로 된 코트)에서 진행된다. 정현이 상대할 나달(세계랭킹 5위)은 두말 할 필요 없는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 2005년 4월 11일부터 2007년 5월 20일까지 클레이 코트 81연승 행진을 펼쳤다. 지난 1년 간 클레이 코트에서 거둔 성적은 17승 2패. 무려 89%의 승률을 자랑한다. 스페인 출신의 나달이 고국에서 받게 될 열광적 응원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정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에서 에르네스츠 걸비스(169위)를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데니스 이스토민(73위), 필리프 콜슈라이버(31위)를 연달아 제압했다.

세계랭킹 20위권 선수를 상대로 처음 따낸 승리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를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현과 나달의 바르셀로나 오픈 8강전은 28일 오후 9시에 시작되는 앤디 머레이(세계랭킹 1위)와 알베르토 라모스 미놀라스(세계랭킹 19위)의 대결에 이어 펼쳐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