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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등 보물문화재 감상하는 힐링 여행...남원 춘향제, 바래봉철쭉제와 더불어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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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등 보물문화재 감상하는 힐링 여행...남원 춘향제, 바래봉철쭉제와 더불어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2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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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만물에 생기가 가득해진 5월, 여행지 추천 부탁을 받으면 난감해질 때가 많습니다. 싱그러운 자연 덕분에 어디에서든 스트레스 해소와 활력 충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각자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혹시 국내 5월 여행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축제만 골라 다녀도 됩니다. 축제란 으레 인파 때문에 시끌벅적하고 쓰레기와 저급 상혼이 난무하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꽤 있습니다. 고창청보리밭축제, 함평나비대축제, 해운대모래축제 등 몇몇 5월 축제와 8월에 열리는 영월동강축제 등이 그런 편입니다.

남원 실상사 석장승

전북 남원시 운봉면에서 실시되는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도 사람은 많이 몰리지만 꽤 깔끔하게 치러지는 편입니다. 남원춘향제·지리산 바래봉 철쭉군락지와 더불어 가볼만한 여행지 남원 실상사를 소개합니다.

실상사는 아주 편안한 절입니다. 방문자가 많지도 않고, 등산의 고역을 치르지 않아도 됩니다. 평지에 있기 때문입니다. 

논이 넓게 펼쳐진 들판에 절이 오도카니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치가 좀 생뚱맞다싶기도 하죠. 하지만 실상사를 둘러보는 사람들의 공통된 느낌이 있을 겁니다. 

왠지 편안하고 안온한 느낌, 자연 속의 피안에 든 것 같은 치유 느낌 말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실상사 위치가 연꽃의 중심부와 흡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등 거대한 봉우리들은 연꽃잎처럼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만수천이란 개천도 유순하게 절 앞을 흐릅니다. 

지리산 천왕봉 밑 한신계곡과 반야봉·노고단 등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줄기는 실상사 앞으로 흐르며 방문자의 성정을 더욱 편안하게 합니다.

남원 실상사 해탈교 부근 입장료 받는 곳
들판에 위치한 실상사.
실상사 삼층석탑과 석등이 법당인 보광전 앞에 배치돼 있습니다.

실상사 여행에서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사소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보다 강한 사람, 잘난 사람, 외모가 월등한 사람을 보면 주눅이 들거나 긴장하지요? 남원시 인월면과 마천면을 잇는 포장도로에서 실상사로 걸어 들어가려면 만수천 위 다리(해탈교)를 건너야 하는데, 거기에 돌장승 3기가 서 있습니다. 

본디 남원 실상사 석장승의 컨셉트는 우악스러운 몸집과 험악한 표정으로 잡귀를 막는 것인데, 방문자에게는 제주 돌하르방처럼 푸근한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다리를 지나면 논길 같은 시골 흙길이 이어집니다. 이때 지척에서 천왕봉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 청정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기분은 한껏 올라갑니다.

실상사는 원래 규모가 큰 사찰이었답니다. 신라 흥덕왕3년(828년)에 증각대사가 세운 이 절은 9세기 말부터 크게 선풍을 떨쳤고,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가 조선 숙종때인 1690년 크게 중창됐답니다. 

그러나 조선 고종 시대인 1883년 함양과 산청 출신 두 일반인이 절터를 가로채려는 욕심에서 불을 질러 버렸습니다. 이듬해 승려들은 잿더미를 치우고 다시 건물 10여동을 지었는데, 그게 오늘날까지 남아 있습니다.

실상사 석등과 보광전

남원 실상사에는 의외로 문화재가 수두룩합니다.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제10호)의 조형미가 가장 뛰어나답니다. 실상사 석등(보물제35호), 실상사 삼층석탑(보물제37호), 백장암 석등(보물제40호) 등 보물은 11개에 이릅니다. 그 외에 실상사 극락전과 실상사 동종 등 지방문화재 3개가 있고 석장승은 중요민속자료로 등재돼 있습니다.

실상사 근처에 흐르는 개천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법당인 보광전 앞 양쪽으로 ‘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과 석등 등이 시야에 들어오고 붉게 만개한 철쭉도 눈맞춤을 합니다. 

실상사 해우소는 순천 선암사 뒤깐처럼 독특합니다. 열대지방의 수상가옥처럼 벽을 대나무로 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까닭에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생태뒷간’이라는 글씨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자연친화적 건물입니다. 전라북도에서 가볼만한 곳, 남원 실상사는 여름에 가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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