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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쿼터 악몽 떠올린 삼성, 라틀리프 앞에 재방송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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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쿼터 악몽 떠올린 삼성, 라틀리프 앞에 재방송은 없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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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삼성의 4차전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불안한 상황 삼성을 살린 건 역시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29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82-78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KGC인삼공사와 동률을 이뤘다. 오는 30일 KGC의 안방 안양에서 5차전을 치른다.

▲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가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미들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3쿼터까지 59-64로 5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삼성은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경기 종료 3분 26초를 남겨둔 시점까지 문태영이 3점슛 2방, 라틀리프가 골밑을 공략하며 각각 6점, 임동섭이 5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단 3득점에 그쳤고 삼성은 76-67로 크게 점수를 벌렸다.

KGC 데이비드 사이먼, 강병현이 연이어 득점하며 추격했지만 라틀리프가 그대로 응수하며 스코어는 80-71. 그대로 9점 차를 지켰다. 남은 시간은 1분 27초. 승부는 결정지어진 듯 했다.

방심한 탓일까. 삼성은 KGC인삼공사에 연이을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세근의 미들 점퍼와 문성곤의 3점슛, 강병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점수는 80-78. 턱밑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시간은 11초. 파울 작전 등으로 얼마든지 승부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친 라틀리프가 이번엔 조력자로 변신했다. 빠르게 공을 받은 라틀리프가 수비 2명의 철벽수비 속에서도 상대 코트로 달려 들어가는 문태영을 발견해 공을 건넸다. 문태영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하마터면 3차전과 같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 했다. 3차전 4쿼터에만 턴오버 6개와 조급한 공격, 불필요한 파울 등으로 자멸했던 삼성은 이날도 4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이라는 과제는 고스란히 남았다.

다행인 점은 마이클 크레익이 살아났다는 점. 3차전까지 34득점, 평균 11.3득점에 그쳤던 크레익은 이날 2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날아올랐다. 문태영도 4쿼터에만 8점을 쏟아부으며 13득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KGC인삼공사는 발목이 완전치 않은 사이먼이 30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키퍼 사익스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1차전 발목 부상을 입은 사익스는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사익스의 5차전 출전 여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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