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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엄태웅 성관계 사건 무고, 아내 윤혜진과 딸 엄지온 가족의 고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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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엄태웅 성관계 사건 무고, 아내 윤혜진과 딸 엄지온 가족의 고통은?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2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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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지난해 11월 엄태웅은 망신살을 톡톡히 사야했다. 유부남이 그것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 특히 방송에서 딸바보의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로 비쳐졌기에 성매매 사건은 그 충격이 더욱 컸다.

그리고 4월 2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무고, 공동공갈, 성매매,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엄태웅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로 기소된 권모(36·여)씨에게 1심 재판에서 선고된 내용이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 1천600만원 추징,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과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이수.

권씨가 일하던 마사지업소 업주 신모(36)씨의 선고 내용이다. 범행을 인정한 점을 들어 형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재판부는 "유명연예인을 상대로 성관계한 것을 빌미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성관계 증거를 수집하고 돈을 요구한 뒤 무고했다. 반성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엄태웅 사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한데 그의 일탈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은 너무나 많다.

엄태웅 사건 이후 아내 윤혜진은 유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 관계자는 “사실 윤혜진이 임신 초기부터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설명하기도 했지만 남편 사건이 일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변할 수 있을까?

엄태웅 본인의 이미지 실추는 실로 심각하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더없는 ‘딸바보’ 면모를 과시했던 엄태웅이다. 딸 엄지온의 옹알이를 알아듣지 못해 물 대신 밥을 주고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며 눈물까지 흘렸던 엄태웅, 반려견의 행동을 귀엽게 따라하는 딸 엄지온이의 모습을 보며 돌연 눈시울이 붉어지던 그였기에 성폭행 운운하는 사건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일찍이 엄태웅은 ‘아빠 엄태웅’이기 전에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엄포스’란 기분 좋은 별명으로 불려왔다. 엄태웅이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일단락된 논란,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엔 엄태웅이 잃은 것이 적지 않다.

누나 엄정화도 동생 때문에 심한 속앓이를 했음직하다. 누나의 동생 사랑은 각별했다.

2012년 1월 KBS 2TV ‘해피투게더3’.

당시 “엄태웅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는 말로 서두를 떼온 엄정화는 이내 동생을 향한 무한 애정을 표현해 함께 한 패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당시 엄정화는 “엄태웅이 집안의 가장 막내고 너무나도 기다렸던 아들이라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아버지가 엄태웅이 100일정도 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였을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항상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며 “엄태웅이 무명일 때 도와줄 수 없어 너무 답답했다. 그런데 지금은 엄태웅이 잘 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동생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행복하다”고 밝혀 큰 감동을 안겨줬다.

아내와 딸 그리고 누나에게 큰 상처를 안긴 엄태웅, 지금 그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사진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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