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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돌아온다, 테임즈만큼 좋은 자극이 또 있나 '어게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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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돌아온다, 테임즈만큼 좋은 자극이 또 있나 '어게인 2015'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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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라디오 "테임즈 승승장구, 박병호 보유 미네소타에 희소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6년생 동갑내기 박병호와 에릭 테임즈는 2015년 KBO리그에서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두고 다퉜다. 타격, 득점, 장타율, 출루율 4관왕과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NC 다이노스의 테임즈가 50홈런을 때린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를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둘 다 미국으로 옮긴 현재 위상은 많이 다르다. 박병호는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경기당 삼진 1.29개로 강등당했고 아직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이다.

▲ 2015년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포옹하고 있는 박병호(왼쪽)와 테임즈. [사진=스포츠Q DB]

시범경기 때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를 개막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았다. 트리플A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순항하다 지난 12일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다.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맺은 테임즈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홈런 11개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선두 질주 중이다. 정확도도 훌륭하다. 타율 0.364.

2015년 선의의 경쟁을 재현하려면 하루 빨리 박병호가 부상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라디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병호가 확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5이닝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재활경기를 통해 몇 차례 더 컨디션을 점검하고 로체스터로 복귀할 예정이다. 미네소타가 닷새 전 투수 엔트리를 13명에서 1명 줄이고 거포 케니스 바르가스를 빅리그로 올린 만큼 박병호가 파워를 뽐내면 조만간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애폴리스 지역 라디오 1500 ESPN은 “테임즈가 승승장구하면서 한국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는 박병호를 보유한 미네소타에 좋은 신호다.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KBO리그를 초토화시켰던 박병호와 테임즈. 한 명은 아메리칸리그에서, 한 명은 내셔널리그에서 대포를 쏜다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박병호에게는 테임즈만큼 좋은 자극도 없다. 야구에 집중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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